다이어트는 내 인생의 오랜 숙제였다.
굶어보기도 하고, 운동도 해보고, 남들이 효과를 봤다는 방법은 웬만큼 다 시도해본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늘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그러다 매우 흥미로운 방법을 알게 되었다.
바로 “퓨처 셀프(Future Self)”라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이렇게 스스로를 정의하는 것이다.
“나는 간헐적 단식을 통해 매일 건강을 지켜내는 사람이다.”
단순히 ‘해야 한다’고 다짐하는 수준을 넘어서, 그 행동을 내 정체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두 가지였다.
첫째, 이 행위가 나에게 이롭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납득하는 것.
둘째, 그 행위를 하는 내가 곧 ‘나’라고 정체성을 세우는 것이다.
이전에는 “다이어트를 하면 몸에 좋다” 정도로만 스스로를 설득했다면, 퓨처 셀프는 그보다 훨씬 근본적인 방식이었다. 아예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바꿔버리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인지부조화’라는 현상이 생긴다.
만약 내가 “나는 건강한 다이어터다”라고 정의했는데, 폭식을 한다면?
뇌는 금세 불편함을 느낀다.
그리고 이 불편을 없애기 위해 행동을 바꾸려 한다.
정체성과 맞는 방향으로 살아가려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예로 들었지만, 사실 이 원리는 삶의 여러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공부, 투자, 인간관계 모두 마찬가지다. 결국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목표에서 시작하기보다 정체성에서 시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지 모른다.
적어도 내 경험에서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