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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백일 Jul 10. 2022

선의 모습

가슴이 후련해지는

어쩌다 Calligraphy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오프라인 독서토론 모임에 참여하였고, 그 모임에서 만난 열정적인 분들과 유튜브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초보 유튜버로, Draw with me이라는 채널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구독자분과 함께 소통하며 그림 그리는 영상을 제작해서 올릴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7yqungwPUA


아뿔싸~ 그런데 초기 영상에서 발견한 문제점은 제대로 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웅얼거리고 중얼거리며 그림 그리고 진행도 하는 유튜브 콘텐츠로는 구독자의 집중과 몰입을 끌어낼 수 없겠다는 판단이 제대로 섰었습니다. 신세대의 세련된 영상 처리와 정확한 발음, 재기발랄한 표현 등을 따라 하기에는 추가 학습 시간이 더 많이 필요로 했습니다.


브런치에 매주 글도 발행해야 하면서, 유튜브까지 운영하려면 일상에서 짬을 내어 할 수 있는 영리한 콘텐츠 아이디어가 필요했습니다. 물론 주말 시간을 이용하여 채널 타이틀도 만들어 채널도 개설하고, 자동 자막 다는 법도 배워서 열심히 유튜브 콘텐츠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었지만, 절대 시간 부족 현상을 만회하고 내가 번아웃에 빠지지 않으려면 약은 꾀를 내어야 했습니다.


그때 발굴한 콘텐츠가 바로 '아침 확언 명상'을 함께 들으며, 내용을 글로 쓰는 유튜브 콘텐츠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8LdILZtxoQ


확언 명상은 10분간 좋은 문구를 반복하여 듣고 따라 하는 명상법입니다. 아침에 들으면 특히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도 평온해지기 때문에 많은 유튜버들이 확언 명상 콘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내용도 좋아서 주변에 나누어주고 싶은 채널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번뜩! 이 확언 명상을 유튜브로 들으며, 글씨로도 그림을 그리는 콘텐츠를 제작하면,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구독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집에 있던 워터 브러시 (Water Brush)에 먹물을 묻혀 예전에 한문 수업 시간에 배운 붓글씨 솜씨로 열심히 확언 문장을 써 내려갔습니다. 확언 문장을 듣고 읽고 쓰는 콘텐츠인 것이죠. 확실히 확언 문장은 반복해서 듣고 소리 내 읽고 함께 글을 써 내려갈 때 속이 더 후련해짐을 느낍니다.


더 가슴이 후련해지는 경험을 하고 싶어서 Calligraphy는 또 그렇게 시작한 것입니다. Calligraphy란 글로 쓰는 그림이라는 어느 캘리그라퍼의 표현이 참 좋았습니다. 맞다. 내 채널은 그림을 함께 그리는 채널로 개설했습니다. 캘리그라피도 결국은 그림이니 내 채널에서 좋은 글과 그림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로는 확언 명상을 따라 하며 쓰는 것이 우선은 딱 맞은 셈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글을 씁니다. 그리고 선이 춤을 춥니다. 좋은 문장을 좋은 선으로 표현하면 이 콘텐츠를 보는 사람의 마음에도 좋은 에너지로 흘러흘러 전달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은 선을 사용하는 내 마음이 후련해지고요. 그리고 이런 후련한 마음이 내 채널을 통하여 널리 전파될 것입니다. 그것이 내 유튜브 채널의 단기 목표인 셈입니다.

 


으라챠챠~ 모두 이 글그림(Calligraphy)를 읽고 후련해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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