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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백일 Jul 12. 2022

[서평] AWAKE

박세니의 어웨이크

어웨이크는 인기 있는 자기 계발서다.

명상, 바프 (바디 프로필 사진), 독서 인증, 아침 확언, 미라클 모닝, 타이탄의 도구들, 자청, 신사임당, 가난은 정신병

코로나로 인해 억지 격리 생활 중에 자연스럽게 내 삶에 등장한 단어들이다. 나를 변화시켜 세상의 변화를 꾀한다는 공통적인 특성을 가진다. 더 이상 세상의 변화에 주의 집중하고, 그 변화무쌍함에 순발력 있게 적응해야 한다는 트렌드 코리아 류의 접근과는 영 딴판의 세상을 지향한다. 이 세계관에서는 세상의 중심은 언제나 '나'이고, 그래서 '내'가 곧 트렌드다. 나를 발견하고, 나의 성향을 진정한 스승을 찾아, 갈고닦아 성장하는 것이 곧 세상을 살아가는 공식이고 비법이라고 선언한다.


이런 세계관을 가진 자기 계발서가 요즘 부쩍 많이 눈에 띈다. 이런 종류의 자기 계발서의 확산을 "자기 변신 혹은 변혁 경제 시대의 도래"로 명명한 학자도 오래전에 있었다. (1999년 Pine과 Gilmore가 책의 말미에 아주 잠깐 언급했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2035icck&logNo=220933895965 참고)


오랜 기간 잠잠하다가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자기 변신 경제의 실체가 표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박세니의 어웨이크는 자기 계발서이면서, 변신 경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핵찾아볼 있는 책으로 차별화된 가치가 있다.



01. 용기란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두렵지 않으면 용기도 없는 것이다. (p. 74)

위 문구에 설레는 감정이 피어오르는 필자는 지금 50대다. 30대 때에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공부를 하느라, 40대에는 자녀 교육을 위한 공부를 하느라 바빴고, 50대가 된 지금은 자신을 탐구하느라 바쁘다. 필자의 경우, 코로나가 창궐하여 소위 '잉여 시간'이 생겼을 때, '독서 백일'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독서가 중심이 되는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독서가 나에게 준 선물은 시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사람은 바뀌지 않고, 또한 바뀌는 것을 원하지 않는 존재다. 그런데도, 필자는 독서로 시작하여, 서평 쓰기 도전, 독서토론회 도전, 브런치 작가 도전, 브런치 소설 쓰기 도전, 유튜브 도전, 캘리그래피 도전 등 새로운 환경에 나를 노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스스로 생각한다.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면 용기를 낼 시점이다. 지금 두렵지 않은가? 그렇다면 매너리즘에 빠진 상태다."라고 말이다.


온라인 강좌 주요 고객층이 40~50대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제는 '행동'이 '학습'의 전제조건이 되고 있다. 스스로 행동하여 새롭고 낯선 문제에 부딪혀야 새로운 것을 학습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이 된 것이다. 즉, 경험 경제'에서 '변신 경제'로 전환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 변신 경제 시스템에서는 '용기'내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곧 미래 생존 경쟁력이다.


도전은 청년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연륜이 쌓이고, 내적 호기심이 한참인 40-50대가 도전하기 가장 좋은 연령대다. 결국 '용기'라는 단어가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 놓여야만 나올 수 있는 단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용기'를 얻기 위하여 더 낯선 환경에 뛰어들 예정이다.


02. 좋은 사람이란...(중략)... 인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타인의 문제에 공감하고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주며... (p. 248)

'변신 경제 세계'에서는 '나눔'이 부의 축적의 기본이 된다. 개인의 변신 노력과 발전과정에서 얻는 참 경험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것이 오히려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세계다. 신사임당의 '가장 빠르게 돈 버는 유튜브 채널 만드는 방법' 편에서는 신사임당이 본인 회사의 유튜브 채널 운영 노하우를 공개하는 이유가 나온다. 새로운 사업에 투자 자금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함도 있지만, 강좌를 수강하는 모든 수강자가 유튜버로 돈을 벌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강좌를 개설했다고 한다.


자청의 경우에도 인생에는 나름의 공략집이 있고, 많은 사람이 자신이 공개한 인생 공략집을 활용하여 더 빠른 성공과 성장을 성취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공략집을 책으로 출판했다고 한다. 언뜻 보면 세상의 이치에 어긋나는 이타적인 행동처럼 보이지만, 이 '변신 경제 세계'에서 나눔을 통한 끌어당김의 법칙을 실현한 대표적인 사례로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필자의 경우에도, 브런치와 유튜브 채널은 나눔의 개념을 통한 끌어당김의 원리를 실천하고자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타인의 문제에 공감하고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 제작에 조금 더 집중해 볼 생각이다.   


03. 인간은 매 순간을 집중하고 몰입하면서 멋지고 의미 있게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p.363)

어웨이크는 깨닫다라는 의미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잠자고 있는 자신만의 잠재력을 깨워라는 의미로 사용한 듯하다. 저자는 잠자는 잠재력 발휘를 위하여 더 크게 꿈을 꿔야 하며, 더 많은 사람에게 베풀어야 하고, 더 다양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하여 '인간은 매 순간을 집중하고 몰입하면서 멋지고 의미 있게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을 때, 진정한 '변신 경제 세계'의 생존자 혹은 승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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