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독서백일 Sep 30. 2022

9월 30일 그림일기

온라인 공간을 만든다는 것의 의미

9월 11일 일요일에 있었던 일이다.


아마도 유튜버 이연이 클래스 101 강의에서 한 말이 큰 자극이 되었던 모양이다.

온라인에 상점을 마련했으면 방치하지 마세요.


이연의 이 말 한마디에 필~~ 받아서 인스타그램의 부캐 계정을 만들었다. 물론 기존의 인스타 친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새롭게 개설한 이 인스타 계정은 내 친구에게 소식을 전하는 친목도모 공간이 아니라, 그림 맛집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내가 그리는 그림을 올리고, 그 그림을 보러 오는 사람을 환대하고, 또 한 번 방문한 사람이 친구를 데리고 또 찾아올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콘셉트를 잡은 것이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모닝 페이지를 쓰며 하루를 시작하는 기존의 독서 백일 아이덴티티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소통하는 아이덴티티를 결합하여, 새벽에 그림을 그리고 잠재의식과 대화하는 내용을 글로 전달하는  곳, 06am_draw로 프로필 이름을 정했다.


처음에는 09am_draw 즉 영 감 드로우로 이름을 정하려고 했는데, (여기서 0은 영, 9am은 gam의 변형으로 감으로 읽히길 바랬다. 젠지 감성으로)


그런데 아침 9시에 소통하는 채널처럼 보이는 것보다는 새벽 6시 감성으로 소통하는 채널을 만드는 것이 내 기존의 독서 백일 아이덴티티와 더 맞는 듯하여 06am_draw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오늘은 9월 말이다. 이제 채널을 개설한 지 거의 20여 일이 지났다. 한 명으로 시작한 팔로워가 오늘자로 40명이 되었다.


내 그림을 좋아해 주는 사람 중에서 팔로워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나보다는 내가 올리는 콘텐츠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다.


나도 팔로워를 맞팔하며 수시로 들어가 좋아요 버튼을 눌러준다. 팔로워가 올리는 이미지 또한 그림에 관한 이미지가 많기 때문이다. 고객 관리 차원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좋아서 좋아요를 누르는 것이다.


이렇게 소통하고 있다.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온라인 공간을 꾸미고 온라인 세계에서 소통하는 법을 조금 터득한 것 같다.


인스타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브런치에도 그대로 적용해봐야겠다. 나를 팔로잉해주는 사람이 내가 아닌 내 글을 좋아해 주고, 그 글을 보고 친구를 데리고 올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오늘 일기 끝~~~


매거진의 이전글 아침에는 잠재의식과 춤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