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long london은 런던 보이였던 테일러 스위프트의 전남친, 조알윈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긴 연애의 끝에 널 떠나보낸다는 걸 이리 아름다운 멜로디로 표현하다니. 역시 테일러는 천재다. (가사는 그렇게까지 훈훈하진 않다) 팝스타의 연애사에 감정이입 되어 노래에 더 애정이 가기도 했다.
올해 테일러 스위프트가 컴백한 이후로 꽂혀서 계속 들었던 거 같다. 왜 이렇게까지 이 노래가 좋았지, 하며 고민했는데 기억이 났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책을 보고 있었다. 그때의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노래를 듣는 게 너무 좋았다. 매력적인 사이코패스가 사람들을 치밀하게 죽이는 내용에 이런 잔잔하고 감성적인 노래라니. 나도 참 취향 이상하다ㅋㅋㅋㅋ
피터스완슨의 범죄소설에는 특유의 세세한 상황 묘사뒤로 느껴지는 정갈함과 차분함이 있다. 그리고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 나오는 여주인공 '릴리'는 그의 소설 문체에 최적인 인물이었다. 스위프트의 'so long london'은 분명 사람 죽이는 사이코임에도 묘하게 인간적으로, 묘하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릴리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었다.
400페이지 넘는 책을 주구장창 반복재생하며 듣고, 그 뒤로도 계속 책 여운이 남았을 때도 반복재생했으니 올해의 곡이라 할만했다ㅋㅋ
고독한 시인...??
사랑 32...??
최애 트랙들을 보며 인정했다. 5개 다 주구장창 들었다. QWER 곡은 두 개나 있었다. QWER 곡은 어째 나오는 것마다 내 스타일... 신기하단 말이야ㅋㅋㅋㅋㄲㅋ 대관람차, 불꽃놀이 둘 다 처음 들었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새소년의 난춘.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해 아쉬운 곡. 새소년의 천재성이 여기 없이 드러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