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나를 위한 자기계발하기
사람에게는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또한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도 있다.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직업들은 대부분 고수익을 받는다. 그래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는데 성과가 나오지 않고,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 같을 때 모든 걸 다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좌절감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 우울이 오는데, 우울이 무서운 것은 다시 일어날 기운을 앗아가 모든 것을 놓아버리게 만들기 때문인 것 같다.
나도 그랬다. 자기계발하는 것을 좋아하며, 조금씩 발전하는 나의 모습에 희열을 느끼던 나였지만, 몇 차례 좌절은 나를 우울로 이끌었고 어느 순간 모든 것을 손에서 놓게 되었다. 그저 숨이 붙어 있으니 사는 사람처럼
살아갔다. 내가 나를 개발하는 일을 놓아버리자, 내가 제자리에 멈춰있는 것도 아니라 자꾸 뒤로 밀려나는 느낌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접하는 사람들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나만 주저앉아있는 것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부정적 생각의 고리를 의도적으로 잘라냈다. 그런 한탄만 하고 있는 것은 지금 나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지쳐서 잠시 앉았다가 눌러앉게 된 이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했다. 이젠 일어나서 한 걸음이라도 걷고 싶었다.
내가 언제 가장 뿌듯했을까를 생각해 봤다. 그때의 감정을 기억해 내면, 그 감정을 다시 느끼기 위해 다시 한번 노력할 힘이 생길 것 같았다. 나는 '성취감'과 '보람' 그리고 내 일에 있어서의 '인정'을 받았을 때 뿌듯함을 느꼈었다. 성취감과 보람, 인정을 느끼게끔 나를 움직여보자 다짐하고, 세부 계획을 세워갔다. 성취감은 목적한 바를 이루었다는 느낌이다. 목적한 바가 지나치게 크면 성취감을 얻기 위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선 지금 할 일은 작은 성취를 여러 번 경험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작은 목표를 세웠다. '브런치 작가 심사 통과하기.' 그리고 바로 노트북을 켜 글 한편을 썼다. 그렇게 지금 이 글도 쓰고 있다.
보람을 느끼기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통찰력을 더 기르고, 멈췄던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보람을 느낄 때는 내가 하는 말, 혹은 글로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살아갈 희망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이다. 삶에서 얻은 통찰을 통해 그리고 공부에서 얻은 지식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위로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관련 책들을 읽기 시작했으며, 매일 QT를 하고 미뤄놨던 심리상담 수련도 시작했다.
이렇게 사는 하루를 반복하면, 인정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하지만 타인에게 받을 인정 이전에 먼저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산 나 스스로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 요즘 나는 매일 저녁 나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남긴다. 매일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정적으로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복이 있었다. 어떤 날엔 이 정도면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드는 날도 있었지만, 또 어떤 날엔 하루를 그냥 날려버린 날도 있었다. 하지만 망쳐버린 것만 같은 날에도 나를 수용하고 격려해 줬다. 힘든 날엔 숨을 잘 쉬며 그 인생을 버티고 있던 것도 잘한 일이기 때문에.
단, 한 가지 룰은 정했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넘어져있는 기간은 3일 이상 넘기지 말기. 3일째가 되는 날엔 일어나서 목표를 위해 세운 일정 중 단 한 가지라도 수행하기. 지금까지 그 룰을 잘 지키고 있고,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은 날이라도 무언가 하나를 시작해 보면, 어느새 나는 또 여러 일들을 다 해내곤 했다.
슬럼프와 우울을 겪으며, 배운 것은 내 속도를 따라 꾸준히 걷다 보면 결국엔 뭐라도 해낸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속도를 따라가려고 초반에 본인이 가진 에너지 이상을 쓰며 달음박질치다가 얼마지 않아 고꾸라지는 경우들을 많이 봤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가다 보면 어느새 성공이 가까이 와있을 것이다. 힘들면 잠시 멈춰 섰다가 가더라도 멈춰서 주저앉아 있지만 말고 하루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가다 보면 해낼 수 있다. 성공하는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니까.
또한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습관을 버리기로 했다. 내가 더 잘난 것 같다고 우쭐할 필요도, 내가 더 못났다고 기죽을 필요도 없고 오직 비교 대상을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로 정했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충실하게 살았다. 하루의 변화는 작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아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충실한 하루를 반복하여 쌓아 가면서 나는 점점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데 점점 가까워가고 있음을 믿는다.
우울에 빠진 사람들은 자기 계발은 사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숨 쉬는 게 힘든데, 아침에 눈을 뜨는 게 힘든데 무슨 자기 계발인가라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은 나를 살게 한다. 나를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고, 내 삶을 낭비 없이 채울 수 있게 한다. 거창한 것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책 한 장을 읽더라도 나는 나를 위한 자기 계발을 하고 있는 것이고,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된 것이다.
당신은 어떠한가. 당신은 당신을 위해 어떤 자기 계발을 하고 있는가. 만약 없다면,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분야를 생각해 보자. 꼭 당신의 전공이나 직업에 관련되지 않은 것이라도 좋다. 관심 있는 분야에 책이나 영상을 찾아 5분이라도 살펴보자. 당신의 지식은 어제보다 오늘 늘어났다. 어렵지 않다. 같이 일어나서 걸어보자. 첫 한걸음이 가장 어렵다. 당신에게는 당신도 알지 못하는 놀라운 힘이 숨겨져 있다. 일단 오늘 그 한걸음을 떼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