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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봄 Feb 29. 2024

가진 것 별로 없지만 행복한 이유

나는 30대 초반, 평범한 애엄마다. 직업은 심리상담사이며,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다수의 사람들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돈은 별로 없다. 내 집도 없고, 내 차도 없다.


지극히 평범한 30대 초반의 여자. 그런데 요즘 나는 참 행복하다.






나는 왜 행복할까?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았고, 오늘을 누리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어딘가 얽매여서 해야 하는 일을 주 5일 하고 싶진 않았고,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자 프리랜서인 삶을 살고 싶었는데 감사하게 그렇게 살고 있다.


주 2일 센터에 출근하여 소속된 채 일을 하고 월급을 받고, 나머지 5일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다. 이것은 나에게 딱 맞는 삶의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내 삶의 만족도를 매우 높여주었다.


오늘을 누리며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나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하는 편이다. 성찰과 통찰 없이 그냥 지나가는 날이 없다.


이 시간을 거치다 보면 하루를 누리며 살 수 있게 된다.


다른 걱정 속에 휩싸여있지 않고, 내가 머무는 그 순간에 집중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된다.






24년 2월을 마무리하며, 2월에 남긴 기록들을 살펴보다 문득 마음속에 행복감이 차올랐다.


2월에도 꿈을 꾸며 열심히 산 내 모습이 보기 좋아서. 그리고 그렇게 꿈을 있는 시간이 허락됨이 감사해서.


30대가 되니 제법 삶의 균형이 잡혀간다. 어릴 적 꿈꿨던 것들 중 몇 가지를 이뤄낸 뒤 비교적 예측 가능하게 돌아가는 내 일상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꿈을 이루면 또 다른 꿈이 생긴다. 사람은 계속 꿈을 꾸는 존재인 것 같다. 나의 경우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또다시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는 내 삶의 또 다른 원동력이자, 기쁨이다.






나는 생명력이 가장 짙게 느껴지는 계절인 봄을 사랑한다.


봄 햇살에 걷기만 해도 그 따듯함과 포근함에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기분을 느낀다.


싱그러운 꽃내음을 맡으며 꽃밭을 거닐고 싶다는 생각에 3월에 대한 기대가 가득 찬기대되는 것들이 많은 요즘.

내일은 삼일절이라 빨간 글씨인데, 남편이 당직이라 친정 엄마 아빠와 첫째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부모님과 아이와 나들이를 갈 수 있다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이다.






인생을 즐기며, 누리며 사는 사람을 이길 자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이 있고, 기타 세상이 부러워하는 것들을 다 가졌어도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누리지 못한다면 불쌍한 인생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가진 것은 별로 없지만, 인생을 진정 누리며 살고 있는 행복한 사람 같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오늘을 누리며 사는, 행복 가득한 사람이 되길 마음 다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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