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요즘은 밖에 나가기만 해도 기분 전환이 된다. 오감이 호강하는 계절.
어딜 봐도 꽃들이 만개했다.
어제 아이 하원을 시키러 가다가 좋은 꽃향기가 나서 뒤돌아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라일락 꽃이 펴있었다.
라일락 꽃향기가 몸과 마음을 충만하게 채워주는 기분이었다.
잠깐 향기를 즐기고, 미소를 머금으며 돌아섰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삶의 승자는 누구일까.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정말 소중하고 값진 것들은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이미 주어져있다.
하지만, 돈 또는 미래의 목표만을 좇느라 현재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미래의 목표'를 위해 '현재의 행복'은 온전히 포기하는 자들.
물론 그것도 개인의 선택이긴 하지만,
나는 현재의 행복을 놓치지 않으며, 미래도 준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실 미래라는 것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우리는 무수한 '오늘'을 살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내일이 올지 안 올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내일을 만나는 날엔 오늘이 되어버리기에.
오늘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사람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또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어떤 목표를 이루고 나면 더 큰 목표를 이루고 싶어 하기 때문에
미래만 추구하는 삶에는 끝까지 만족이 없을 것 같다.
나는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며, 미래를 준비한다.
오늘 하루에 해야 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To do list들을 다 하고 나면, 더 오버해서 뭔가를 하려고 하지 않고 무조건 쉰다.
이것이 내가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미래를 준비하며 사는 방법이다.
과거의 나는 빠른 성공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래만을 위한 약간은 혹독한 삶을 살았었다. 결과는 번아웃, 무기력.
옳지 않은 방법이었다.
결론,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봄이다. 아름다운 봄.
오늘은 많은 이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향긋한 하루를 누리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