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옴이 그렇듯
삶을 옭아매옴에,
속아옴에 분노하며
소홀해 온 나를 반성했고
맞닥뜨려 온 것들은 지극히
개인적이나
무너뜨린 것이 적지 않고
늘어뜨린 머리끈처럼
치렁치렁한 것은 미련이고
밀어내는 수많은 부정을 느끼며
미뤄 온 숙제를 남김없이 해야 하는
어른의 삐쭉빼쭉한 하루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일기를 쓰면서
읽기 싫은 글자들은 전부 뒤로 넘기고
너무 기고만장한 과거의 우스꽝스러운 나
우스워 보여도 만만하지 않아, 다짐하며
다진 마음을 되돌아보는 게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