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1

by 냉정과 열정 사이


살아옴이 그렇듯

삶을 옭아매옴에,

속아옴에 분노하며

소홀해 온 나를 반성했고

맞닥뜨려 온 것들은 지극히

개인적이나

무너뜨린 것이 적지 않고

늘어뜨린 머리끈처럼

치렁치렁한 것은 미련이고

밀어내는 수많은 부정을 느끼며

미뤄 온 숙제를 남김없이 해야 하는

어른의 삐쭉빼쭉한 하루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일기를 쓰면서

읽기 싫은 글자들은 전부 뒤로 넘기고

너무 기고만장한 과거의 우스꽝스러운 나

우스워 보여도 만만하지 않아, 다짐하며

다진 마음을 되돌아보는 게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