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가운데

by 냉정과 열정 사이


그리움을 그립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가

기울어 하소연하는 햇님은

오늘따라 근심이 깊다

어디로 향하는가

사거리의 차들은

하나같이 눈을 부릅뜨고 있다


더럽혀진 도로는

그들 스스로 더 이상 순진하게

살지 않겠다는 방증이다

매운 공기는

무엇의 서러움이 더욱 진한 양념을 만드나

꼬마들은 웃지 않는다

다들 표정이 없다

그럼의 한가운데


이정표를 보고 무작정 걸어보는

어느 동네의 한가운데

무릇 당신이 그립다

나는 당신의 한가운데에

오래 머물러 있음이 좋았다

언제나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


길어지는 적적함이

싫어서 가물가물 당신에게

문자 해보는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안아볼 수 있다면

더욱 좋으련만

당신이 그립고

그리웠다, 울컥 말할 수 있는

더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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