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가족 여행

가족 여행 금지어에 담긴 진짜 속마음

by 서혜림

가족 여행에서 싸운 경험이 있는지 물었을 때 2명 중 1명이 '그렇다'라고 했습니다. 가족이 다 같이 여행 가서 기분만 상하고 돌아온다면 너무 속상합니다. 부모의 입장과 자녀의 입장이 서로 어떻게 다를까요? 즐거운 여행이 되기 위해서 자녀와 부모가 서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 자녀 금기어 십계명 / 부모 금기어 십계명




자녀의 입장



자녀 세대는 여행 시 부모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이 '돈 아깝다'입니다. 보통 여행 일정은 자녀가 짜게 됩니다. 혹여 부모님이 불편하거나 마음이 들지 않을 까봐, 친구들과 여행준비할 때보다 두 배는 더 시간을 들여 계획합니다.



자녀는 '내 마음이 돈 앞에서 무력해진다'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정성이 깎아내려진다는 생각에 화가 폭발합니다.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려 들인 노력이 무시당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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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입장


문제는 결국 돈일까요? 부모세대는 아무래도 비용 생각 없이 즐기기만 하는 여행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돈을 많이 쓰게 될 까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여행다운 여행을 못 가본 부모님들은 너무 신기하고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 부끄러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툭 던지시곤 합니다.





여행 금기 십계명 - 부모 편


TOP3


1. "돈 아깝다"

2. "이 돈이면 집에서 해 먹는 게 낫다"

3. "겨우 이거 보러 왔냐"


그 외,


4. "아직 멀었냐?"

5. "이거 한국 돈으로 얼마냐?"

6. "물이 제일 맛있다."

7. "음식이 달다(짜다)"

8. "줄 계속 서야 하냐?"

9. 말없이 혼자 사라지기

10. 한숨 연이어 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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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금기 십계명 - 자녀 편


TOP3


1. "다시는 같이 여행 안 올 거야"

2. 온종일 스마트폰 하기

3. "몰라도 돼"


그 외,


4. "사진 다시 찍어줘."

5. "조금만 더 가면 돼."

6. "(사진 찍어야 되니) 음식 다 나올 때까지 기다려"

7. "왜 이렇게 느리게 (빠르게) 걸어?"

8. 맛집 줄 30분 이상 서기(연세가 있는 부모님들은 힘들어하십니다)

9. 못 알아듣는 줄임말 사용하기

10. "같은 거 여러 번 물어본다."며 짜증내기



슬기로운 가족 여행이 되기 위한 꿀팁


여행을 가는 차 안에서 '여행 금기 십계명'을 읽으면 한바탕 웃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번 마음에 새기고 나면 실제로 여행을 할 때 싸울 일이 줄어듭니다.


십계명 외에도 우리 가족만의 원칙을 미리 정해 ‘가족 여행 서약서’를 작성한 뒤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여행을 다녀온 가족들이 효과를 느꼈던 서약서 항목들을 참고해 보시고, 더욱 즐겁고 의미 있는 여행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항을 어길 시 1회당 5만 원씩 가족 여행 회비를 낸다.

인상이 찌푸려질 것 같으면 즉시 선글라스 착용.

뭔가 기미가 보이면, '5만 원?'을 외치기.

'길 하나 제대로 못 찾냐?'며 면박 주지 않기.

십계명이 적힌 티셔츠를 가족과 맞춰 입기


십계명이 적힌 티셔츠를 맞춰 입을 경우, 여행 도중 눈앞에 십계명 문구가 걸어 다니니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삼킬 수 있게 됩니다. 또한 5만 원씩 여행 회비를 내는 벌칙을 정했을 경우, 숙소로 돌아와 정산하며 다 함께 껄껄 웃게 되는 재미도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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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성인이 된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은 서로에게 참으로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자녀는 이제 부모님께서 베풀어주신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고자 더 세심하게 배려하며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랄 것이고, 부모는 나이가 들수록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여행의 기회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 시간이 더욱 고맙고 애틋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마친 뒤 하지 말아야 하는 금지어가 있습니다.


"역시, 집 나가면 고생이다."

"집이 제일 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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