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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브티 Jan 22. 2024

잔설 1

   잔 설 1 

                                         허브티


서슬 퍼런

시어머니 하늘빛에

몸 움츠려

마음 졸여

가지에 올라앉은 새며느리     


눈꽃 되어

이쁨 받고자 했던 꿈은

꽃샘바람과

잠시 앉았다 떠나는

아기새의 뒷발질에도

화들짝!

찬 바닥에 파편 되어 버리지만    

 

함박눈

화려하게 피고 진 뒤

길가로 밀려나는

숯검정이 천덕꾸러기보다는

숨통 트고자

겨울하늘 올려다보는

짐 진 자들의

외마디 감탄사가 되리.


                                            사진-브런치작가 문예반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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