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의 마지막 날, 오늘도 어김없이 25년을 기록한다.
돈은 아니지만 시리즈 글들이 쌓인다는 게 자산이 쌓이는 느낌이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만났다. 인생 처음으로 소개팅을 한 날에, 만나자고 말했다. 미친놈처럼 보였을 수 있었을 텐데, 퀸카는 다행히 받아줬다. 서로의 믿음이 커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물론 내가)
누군가에게는 짧은 기간이지만, 내 감을 믿는다. 퀸카와 오랫동안 같이 늙어가면 행복할 거다. 더 자세한 얘기들을 쓰고 싶지만, 여기 블로그에서는 아끼고 싶다. 퀸카와의 이야기들을 '우리 집 비하인드' 블로그에서 최대한 풀어볼 예정이다. 기록들이 모여 서로를 생각하게 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고, 행복하게 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년에 매달 1명씩 친구의 사진, <서른>이라는 주제로 촬영하는 목표를 세웠다. 12번 중, 9번 촬영을 했다. 다행히 촬영한 친구들이 모두 좋아해 주고, 홍보해 줘서 기쁘다.
사실, 사진 퀄리티에서는 만족하진 않는다. 매번 촬영마다 부족한 점이 보였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알기는 어려운 나만의 기준이다. 이렇게 사람이 발전해 가는 게 아닐까. 다양한 경험을 해본다는 건 스스로를 알게 되는 경험이고, 부족한 점을 알게 되는 일이다.
또한, 한 달의 한 번의 무언가를 한다는 건 쉬운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일을 하면서 장기 프로젝트를 한다는 건 쉽지 않았다. 프로젝트도 복리의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정말 매일 조금씩이라도 프로젝트를 생각해야 한다. 아니면 몰아서 생각하게 되더라.
개발자로 다시 돌아오고, 1년 넘게 지났다. 팀 내에서 인정을 받을 만큼 열심히 했다. 팀 내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걸 내가 해냈다니,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하지만 더 나은 무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이직의 마음도 든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있지만, 갈대 같은 내 마음을 부여잡기는 지금 힘들다. 책장에 있는 마음 다스리는 책을 더 읽고, 행동해야 하나 싶다.
생각보단 적게 읽었다. 매일 책을 옆에 끼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개수로만 따지면 한 달에 1권씩 밖에 못 읽은 거다. 구매한 책 리스트를 보면서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부터 순서대로 책을 구매했다. 사진을 보면 관심 있는 분야가 보이는 듯하고, 어떤 고민을 해왔는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책을 통해서 해답을 얻을 수는 없지만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줘서 읽게 된다. 생각보다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데, 누군가를 생각에 잠기게끔 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읽은 책들을 보니 올해는 자아성찰, 돈, 사업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물론 책을 읽고 정리하지 않다 보니 정확한 내용들이 기억나진 않는다.
그냥 읽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앞으로는 책을 읽고 남겨놓고,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적용했는지도 남겨놓으면 좋을 것 같다.
개발자로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게, 처음으로 개발자가 됐을 때보다 너무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직업들도 그럴까? 진짜 말도 안 되게 편해졌고, 없으면 일을 못할 것 같단 불안감도 생기게 되는 요즘이다. 물론 서포트 역할로 쓰긴 하지만 점점 더 많은 걸 요구하게 될 것 같다.
AI와 함께, 뇌가 2개 있는 것처럼 듀얼 브레인으로 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까 봐 겁나기도 한다. AI에게 잡아먹히면 안 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그래서 요즘 AI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있고 어떻게 파트너로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나는 솔로, 환승 연애 3 많은 연애 프로그램을 봤지만 올해의 연애 프로그램은 “72시간 소개팅, 삿포로 편“, ”미래일기“다.
나는 솔로, 환승 연애는 자극적인 맛(?)으로 보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72시간 소개팅, 미래 일기는 달랐다. 진짜 설렘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다. 안 본 사람은 꼭 보길 바람.
아, 미래 일기는 오래전에 나온 프로그램이다. 72시간 소개팅을 너무 재밌게 봤고 유규선 님 쇼츠들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프로그램인데 진짜 레전드였음... 72시간 소개팅은 영상미가 너무 좋다고 느꼈는데, 알고 보니 ‘원의 독백’님께서 찍은 거더라. 이분이 쓴 책까지 사서 읽었던 팬으로서 너무 반가웠다.
25.12.31일 인생 처음으로 차가 생겼다. 차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크진 않았다. “차보다는 집”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사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제 결혼을 준비하다 보니, 있으면 장점이 더 많아질 것 같아 구매를 결정했다.
출고 받은 오늘, 어안이 벙벙했다. 퀸카와 같이 차를 받으러 가서 처음으로 운전하는데, “이게 정말 우리 차라고..?”라는 말이 계속 나오더라. 퀸카와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게 해주고 항상 안전하게 우리를 데려다주는 차가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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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나에 대해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또한 최근 일본 여행을 다녀와서인지 일본어를 배우고 싶기도 하다. 영어가 우선인 것 같지만 일본어가 더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이 부분은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