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상 사이드 프로젝트
작년 말부터 계속해서 일에 집중하다 보니, 번아웃이 오는 건지 무기력해지는 느낌이다. 퇴근 후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주말에는 어디 나가기도 귀찮다. 직무 관련된 공부를 계속해서 해야 하지만 퇴근 후, 주말까지 직무 관련 공부를 하게 되면 무기력한 느낌이 더 강해질 것 같았다.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휴식을 가져보라는 말도 있지만, '휴식보단 새로운 무언가를 하면 삶에 활력소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무언가 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무기력함을 빨리 없애고 싶었다.
위 생각을 한 후, 다음으로 '어떤 게 나한테 새로운 무언가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많은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나는 모든 게 새롭다. 질문이 너무 어렵다. 패스.
'지금 하고 있는 일 말고 좋아하는 건 뭘까?'
따뜻한 침대와 시원한 베개를 베고 유튜브 보기.
이건 일시적으로 무기력함을 없애줄 순 있겠지만, 다 보고 난 후의 허무함이 심하다. 생산성 있고 더 활력이 돋게 해줄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 패스.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술 마시면 취할 때쯤 사진을 찍는 습관이 있어 어김없이 "사진 한 방 찍자!"라고 했는데,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사진 좀 그만 찍어라~ 뭘 그렇게 많이 찍냐"
평소에도 듣는 말인데, 그날따라 다르게 느껴졌다.
'나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구나', '주변 사람들보다 많이 찍고 즐겨 찍는 편에 속하는구나', '그러면 다른 사람들보다 사진 찍는 걸 즐기고 잘 찍는 편이지 않을까?'
사진 찍는 걸로 무기력함을 없애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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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