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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골무일기

무도에의 권유

두기 하우저

by 정준호

오래전 <천재 소년 두기>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었던 외화의 한 에피소드.

두기의 엄마가 바에서 열리는

노래 경연에 참가한다.

준비한 노래는 바비 프리먼의

<Do You Want to Dance>.

그런데 맙소사! 엄마 차례에 앞서

흑인 혼성 밴드가 같은 노래로

좌중을 휘어잡는다.

원곡과 비치 보이스의 버전 비슷하다.

자신감을 잃은 두기 엄마는

도망치듯 집으로 오고 만다.

뒤쫓아 집에 온 남편이

무슨 일이 있어도 응원했을 거라고

노래를 다시 청한다.

엄마가 준비했던 것은

베티 미들러가 리메이크한

재즈 발라드 버전이었다.

예전에 좋아하는 이 장면을

다시 보고 싶어 아마존에서

DVD로 시즌 전체를 샀는데

이제 유튜브에 있다.

두기 엄마의 Do yu~는

거의 "주여"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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