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촬영감독 김정욱 Mar 05. 2020

KBS 미국 테러 대탐사의 충격

미국이야기 1_ 들어가는 글 

들어가는 글   

  

2001년 어느 날 나는 내 인생에 있어서 평생을 잊지 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날의 기억은 기억으로 이미지 되어 아침 햇살이 노랗게 빛나는 뉴욕 맨해튼의아침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느 때와 같이 퀸즈에서 뉴욕으로 들어가는 다리 중에 하나인 퀸즈보로브릿지 (Queensboro Bridge) 위에서 오늘 촬영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 앞에는 검은 연기가 맑고 푸른 하늘에 흑백의 새까만 연기로 피어오르고 있었고 우리는 그 연기가 우리가 겪어야 할 시련의 시작과 세계가 놀랄만한 세계적인 사건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2001.9.11일 오전 8시 45분 92명의 승객을 태운 아메리카 항공 소속 여객기가 뉴욕의 세계 무역센터 WTC 쌍둥이 빌딩 북쪽 건물에 정면으로 충돌한 때였습니다. 미국 본토를 공격한 사상 초유의 대테러 사건이었습니다 우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건물 안은 말 그대로 지옥이었습니다. 새까만 유독 가스를 견디지 못해 빌딩에서 뛰어내렸고 뛰어내리는 사람들을 보며 죽음을 알면서도 미국의 소방관들은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도 공격받지 않았던 미국 본토를 공격한 사상 초유의 대테러였습니다.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2001년 8월 24일 미국 JFK 공항에 도착한 우리 가족은 앞으로 우리에게 벌어질 그 어떤 상황도 예측하지 못했기에 한 달 후에 벌어질 미국의 재난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의 미국 생활은 한마디로 힘든 하루하루였습니다. 그곳의 삶은 미국인들과 같은 형편이 아니었으며 유창한 언어를 구사하고 연휴를 즐기며 계절에 맞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제2의 삶이었습니다. 그날 아내와 아이들은 온종일 브레이킹 뉴스 (미국 ABC 방송의 긴급속보)를 보며 현장에 있던 저를 걱정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정답을 알지 못하는 예기치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러한 고난과 시험에 드는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는 정답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결정합니까?      

저는 영상을 제작하는 촬영감독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사건을 경험합니다. 타인의 삶을 우리의 삶으로 투영하기도 하고 현장의 경험은 우리를 올바로 세우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도전과 모험을 통한 경험이 우리 인생에서 필요하고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때 그렇게 할 걸 그러면 내 인생도 바뀌었을 텐데,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결정을 합니다. 

어지럽고 힘든 하루를 살아가는 여러분! 오랜 시간 촬영 현장에서 인생의 경험을 하고 철학을 가지게 된 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