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랜 생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제작하면서 무엇을 얻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했다. KBS 휴먼다큐 ‘인간극장’과 같은 휴먼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출연자의 삶에 개입하고 일상에서 가려진 삶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서(기쁨, 시련. 고통) 등에서 무언가를 깨닫는다.
다큐멘터리를 한 두 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급변하는 AI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 영역으로 창의력/ 발견/ 호기심/ 좋은 질문 등이 다큐멘터리 제작과정 안에 있다. 즉 급변하는 미디어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다큐멘터리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능력을 잃지 않고 키워 나가야 한다.
AI 인공지능 시대 기술의 발달로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영상이 만들어지는 시대에 영상의 촬영과 편집의 요령이 아닌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내가 35년 동안 방송일을 오래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안에 사람 사는 이야기. 인문학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내가 영감을 얻는 방법이나 강의 소재가 되는 것은 그림·음악·연극·영화. 책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영감을 얻기도 하지만 사실 촬영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많다.
처음 카메라를 배우기 시작할 때 이론적으로 배웠던 것들이 있다. 촬영을 잘하는 10가지 방법이나 초점이나 조리갯값을 조정하는 방법 등 대부분 기술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나는 촬영 현장에서 이론적으로 촬영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촬영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연걸이가 소림사에서 무술을 배우고 내려와 현장에서 싸움을 한다면 과연 소림사에서 배운 대로 될까? 실제로 싸울 때는 그렇게 안 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순발력과 창의력이다. 우리가 배우는 대부분 이론은 소림사 마당이다. 그 마당에서는 기본을 익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본립도생 이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일은 AI가 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능력을 필요로 한다
영상 종합예술이다. AI가 글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정보를 요약해 주지만, 사람이 진짜 표현력을 발휘하는 영역은 영상이다. 영상은 글·그림·소리·표현이 모두 들어간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언어라고 불린다. 마케팅, 교육, 과학, 공학, 디자인, 창업… 이제 어떤 분야에 가도 영상 활용은 기본이다.
인공지능 시대의 영상 제작은 AI와 경쟁하는 능력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능력이다.
AI가 편집도 도와주고, 효과도 만들어주지만 “무엇을 만들지”는 인간의 머리에서만 나온다.
아이디어를 구조화하고 스토리를 만드는 힘은 절대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기술이다. 다큐멘터리 한 편을 만들기 위해 서는 스토리 만들기(논리·창의력). 촬영 구도 잡기(시각적 사고력). 팀원 협업(소통·리더십). 편집(문제 해결력) 등 AI시대 인공지능 이 할 수 없는 인간 고유 영역을 모두 경험한다.
즉,“한 과목으로 여러 능력이 동시에 자라는 교육 콘텐츠”가 바로 영상 제작 교육이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 그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을 쫓는 콘텐츠
즉 다큐멘터리 안에서는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가치와 원칙이 존재한다. 그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 영역으로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만이 급변하는 미디어 시대에 모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불변응만면_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원칙이 존재한다. 는 말이다.
즉,“변하지 않는 것만이 모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라는 말이다.
오랜 생활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기획하고 촬영하면서 느낀 것은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 그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을 쫓는 콘텐츠였다. 그것이 곧 다큐멘터리이다.
사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학문은 인문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