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도 살아남는 스토리 감각

기획의 7단계 로드맵

by 촬영감독 김정욱

‘기획’(企劃)의 한자를 풀어보면 ‘사람인’(人) 자에 ‘멈출지’(止), ‘그림 화’(畵)에 ‘칼 도’(刂)를 써서, “사람이 올바로 서서 그림을 그리듯 일을 꾀하여 계획한다”라는 뜻으로 다큐멘터리나 그 외의 모든 프로그램들은 기획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성공적인 콘텐츠를 기획하려면 먼저 프로그램의 근본이 되는 소재나 대상에 대한 ‘진정성’과 ‘투명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림을 그리려면 색의 기본이 되는 원색 (레드. 그린. 블루) 등의 원색이 필요한 것처럼 모든 진리는 근본과 기본이 올바로 다져져야 합니다.


기획을 하는 방법은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소재를 발굴하고 기획하는 방식에는 주제 의식을 갖고 적합한 소재를 찾는 경우와 관심을 끄는 소재가 발굴되면 이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를 기획하는 두 가지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처방안’이라는 주제가 있다면, 그 주제를 어떠한 소재로 표현할 것인지 소재를 찾아 제작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를 기획하는 경우로 주변에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가족(소재)이 있었을 경우 그 가족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입니다 여기서 ‘주제’는 ‘우리가 프로그램을 통해 이야기하려는 핵심적인 주장’을 말하고, ‘소재’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편 편의 요소들’(예: 인터뷰. 현장촬영. 영상자료. 재현 등의 프로그램 구성 요소)을 말합니다. 모든 지식이 유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모든 대상이나 소재에 호기심을 가지고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움직임으로써, 여러 분야를 섭렵하고 지식을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기획에 동기. 능력. 의미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먼저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동기가 있는지 왜? 이 프로그램을 해야 하는지 체크합니다 동기는? 내가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인가?

스스로 열정이 있는 아이템인가 를 반문하는 것입니다

어린 왕자의 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앙투안드 생텍쥐페리” 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배를 만들려면 사람들에게 나무를 모아 오게 하거나 일을 나누어 주지 말고 끝없이 광대한 바다를 갈망하게 하라”

프로그램 성공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내가 왜? 이 프로그램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입니다. “지금 기획하는 프로그램이 내가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인가?” 나 스스로에게 열정이 있는 아이템인가를 반문하는 것으로. 동기가 없거나 부족한 기획은 중간에 포기할 확률이 높습니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거나 축구를 하고 좋아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가사를 자연스럽게 따라 하는 것과 같이 자기 안의 무언가에 의해 동기부여를 받았을 때를 내적 동기부여라 하고, 학교를 가는 일,이나 학원을 가야 하는 일, 과 같이 부모나 교사로 부터오는 외부요인을 외적 동기부여라고 합니다. 기획에서도 내적 동기부여와 외적 동기부여 두 가지 모두 중요합니다.

*윌리엄 버틀리 예이츠는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교육이란 들통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일이다” 강한 동기를 가진 사람은 우리가 가진 능력과 “뇌”의 한계를 모른다 “도대체 무엇이 나로 하여금 이 소재에 대하여 끌리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작업이 기획입니다. 기획에 있어서 막연한 ‘끌림” 호기심으로 인한 내적 동기가 일어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두 번째로 능력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제작 능력이 있는가, 현실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가, 영상화할 수 있는가, 시간과 예산의 문제는 없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계획하고 있는 콘텐츠를 현실화할 수 있는지 체크하는 과정으로 아이디어는 좋은데 현실 가능 성이 없으면 아이디어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기획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행하라 ” 로 행하지 못하면 기획이라 할 수 없습니다

집 앞에 있는 연못도 못 그리는데 어떻게 나이아가라 폭포를 그릴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아이디어를 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의미가 있는지? 만들 만한 프로그램인가? 사회적으로 의미와 보탬이 되는 프로그램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네가 만들려고 하는 프로그램이 타인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지금 시점에 이 프로그램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확인하고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위의 동기 능력. 의미를 확인하고 작업에 임해서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실패를 과정 중에 한걸음, 또는 배우는 과정의 일부라고 보지 않습니다. 실패란 더 잘하기 위한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기획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통한 실패를 하게 되고 시행착오는 학습으로 이어집니다.

예전에 피겨스케이트 여제 김연아 선수를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수많은 연습을 10년 넘게 해 오면서 10년이 지난 이후 비로소 내가 재능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에릭슨의 전문가의 성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타고난 재능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 연습의 결과‘라고 합니다

이 말이 너무 뻔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함정은 습관적 연습이 아니라 의식적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의식적 연습은 반복이나 주입, 암기훈련 같은 것이 아니라 현재 수준을 넘어서기 위한 반복적인 시도라고 에릭슨은 말합니다. 이런 시도에서 실패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면서 난이도가 매번 높아집니다. 이 기획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희망이 있어야 합니다.

”강점이나 지능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이 잠재력을 끌어내는 열쇠다 “라는 윈스턴 처칠의 말대로 배움은 우연히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열정과 끈기로 성실히 추구해야 합니다.


기획의 7단계 로드맵


1. 콘텐츠가 필요한 이유와 문제를 정의하라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즉 내가 만들려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를 정의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왜 이 대상에 끌리는지, 동기부여의 이유가 됩니다. 대상이나 소재에 대한 끌림의 이유를 찾다 보면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됩니다. 문제를 정의하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2. 자료 조사, 분석하라

“기획은 자료와의 싸움이다.” 그것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공부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자료 조사 및 수집은 포털 사이트, 방송사 웹사이트, 개인 블로그, 해당 분야의 전문가, 논문 검색(DBpia, Kiss, 국회 전자도서관, 학술연구정보서비스) 등을 통해서 합니다. AI인공지능 시대 저는 자료조사 분석의 단계는 쳇 gpt로 아이디어를 주고받거나 과제의 주제를 정하고, 퍼블릭시티로 인용할 논문을 찾고, 과제의 마무리를 제미나이로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인공지능으로 자료 조사를 할 때 어떤 기준으로 신뢰성을 판단해야 하는지? 인공지능이 보여준 자료일 경우 저자의 배경이나 지위. 학계의 출판 이력을 꼭 검토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은 인간 만이 할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를 만들기에는 부족합니다. 곧 자연스럽게 사람을 이해하는 학문인 인문학이 중요합니다.


제프리 카픽 (Jefirey )은 인간의 학습과 기억력을 연구하는 퍼듀 대학의 심리학자입니다. 그는 연구를 통해 학습력과 기억력을 높이려면 반드시 머릿속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연습, 즉 장기기억에서 정보를 복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에서 카픽은 대학생들을 임의로 네 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에 과학에 관한 몇 가지 글을 나눠주고 외우도록 했습니다. 이 실험 은 다양한 형태의 학습 방법론을 서로 경쟁시켰습니다. 일부 학생은 해당 자료를 최대한 많이 반복해서 읽었고. 그리고 다른 학생들은 짧은 시간 폭발적으로 해당 자료를 읽었습니다. 또 다른 학생들은 해당 자료로 정교한 콘셉트 매핑(개념도를 만들어서 주요 용어나 내용이 서로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지도로 그려보는 학습법으로 프로그램 구성 때 설계도를 그리는 방법)을 했습니다. 마지막 그룹의 학생들은 복구 연술 테스트를 했는데, 이는 자료에 관해 기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자유롭게 서술형으로 쓰는 방법입니다, 모든 그룹이 해당 글에 관해 일주일 후 테스트를 했는데 복구 연술 테스트를 한 학생들이 다른 모든 그룹보다 좋은 결과를 냈습니다, 카픽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복구는 단순히 머리에 저장된 지식을 읽어내는 것이 아니다. 지식을 재구성하는 행위 자체가 학습을 향상한다."(인문학이펙트 249P)

‘분석’(分析)의 ‘석’(析)은 ‘쪼개어 나누어 밝히다’라는 뜻입니다. 분석은 얽혀 있거나 복잡한 것을 풀어 그 요소를 확실히 밝히는 작업으로, 대상이나 소재를 탐구하고 정확히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자료 조사를 하여 지식을 쌓고 분석하여 전문가가 되어가는 과정이 기획입니다.


3.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창의적 도전 과제를 만들어라

내용과 프로그램 포맷(format)을 논의하는 과정으로, 다큐멘터리의 여러 종류(기록, 정보, 기획. 휴먼등)중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장르와 콘셉트(concept)를 논의하는 과정입니다. 브레인프레밍(Brainstorming- 3인 이상이 모여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장르를 결정합니다.


4. 아이디어를 생성하라

“나는 어떤 이야기를 기획하는가? 나만이 알고 있는 스토리인가? 아니면 대중이 공감하는 이야기인가?” 하는 질문을 통해 다양한 방법의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수집합니다.

출연진과 전문가와의 사전조사 단계의 인터뷰를 통해서 객관성을 부여하고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단계에서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이나 소재를 찾아내고 발견하여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합니다. 3인 이상이 모여 이야기를 나눠 브레인스토밍방법을 이용합니다.


5. 아이디어를 결합하고 평가한다.

위의 단계에서 취합된 아이디어를 결합해 보고 평가해 보는 것입니다. 자체적인 평가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객관성을 부여하고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델파이 기법’(전문가의 경험적 지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기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단계에서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이나 소재를 찾아내고 발견하여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합니다. 전문가의 인터뷰는 스토리 발굴 단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6. 실행 계획을 세워라.

제작 기획서를 작성합니다. 우리가 목표를 설정하고 향후 계획을 세우듯,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 형식, 내용, 예산. 차별화 전략. 촬영 일정 및 장소 등 프로그램 제작을 구체화하는 작업입니다.

기획의 완성은 ‘제작 기획서’ 작성에서 시작됩니다. 이 작업은 기획을 타인의 방법으로 보고 객관성을 부여하는 작업으로 기본 정보와 중심인물, 배경 등을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또한 기획 의도를 통해 이 작품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명확히 하고, 작품의 전반적인 개요를 작성합니다.

다큐멘터리는 극 영화와 달리 시나리오가 나와서 현장에서 시나리오 대로 촬영되는 것이 아니라 다큐멘터리 현장은 수시로 변할 수 있고 현장 경험을 통해 대처하는 구성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기획서의 작성은 우리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실천하는 기준이 됩니다.


7. 행하라.

마지막 단계에 행하라는 기획에서 제일 중요합니다. 행함이 없으면 기획이 아니라 아이디어일 뿐입니다

사내에서 기안 올리기. 제작지원 공모전 참가등 다양한 방법으로 행함이 있어야 기획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6단계를 거쳐 마지막 행하라 까지 이루어져야 기획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기획의 첫 단계인 아이디어에서 발전 없이 중도 포기하거나 사장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는 말했습니다. “ 행동은 모든 성공의 기초 열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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