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언제나 반짝인다. 하고 싶은 것이 많고, 마음속에 품은 세계가 크다. 어릴 적부터 늘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아직 보지 못한 풍경을 향해 달려가려 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은 자주 벅차올랐다.
나는 종종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저 작은 어깨가 꺾이지 않고, 저 눈빛의 빛이 흐려지지 않게 도와줄 수 있을까. 세상은 언제나 냉정하고, 꿈꾸는 사람 앞에 수많은 장벽을 세워놓는다. 그 길 위에서 동생이 혼자 무너지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린다. 때로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가 되고 싶고, 때로는 앞서 가며 길을 비춰주는 등이 되고 싶다.
동생의 뒷모습은 내게 늘 다짐이 된다. 책을 들고 집중하는 순간, 새로운 일을 계획하며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 혹은 작은 실패에도 쉽게 좌절하지 않으려 애쓰는 눈빛. 그 모든 장면 속에서 나는 오빠로서의 책임을 느낀다. 그 책임은 무거움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기도 하지만, 동시에 동생을 위한 삶을 함께 짊어진다. 그녀의 꿈이 이어지도록 뒤에서 받쳐주고, 넘어졌을 때는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조용히 손을 내밀 준비를 한다. 직접 나서서 무언가를 대신해 줄 수는 없지만, 언제든 돌아보면 곁에 있다는 확신을 주고 싶다.
동생이 세상과 부딪히며 점점 성장해갈 때, 나는 한 발짝 물러서서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결코 멀리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림자처럼 뒤따르며, 그 길 위에서 혹시라도 불안이 스며들면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자리에 서 있을 것이다.
내 삶의 목표는 거창하지 않다. 그저 동생이 가진 꿈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는 것을 바라보는 일. 그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도움들을 모아내는 일. 그것이 곧 내 존재의 의미가 된다.
나는 늘 다짐한다. 동생의 꿈이 꺾이지 않도록, 그 길이 외롭지 않도록, 세상 끝까지 함께하는 오빠로 남겠다고. 그리고 언젠가 그녀가 원하는 자리에 우뚝 섰을 때, 그 순간을 누구보다도 뜨겁게 응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언제든 힘들 때 기대서 쉴 수 있는 나무 같은 오빠가 있다는 걸 동생이 알아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