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노래 13

- 멍에목

by 차거운

속리산 법주사 가는 길 따라

심심산골 파고들다 만나는 호수를 끼고돌아

세상 무서워 뛰어든 곳이

여기 멍에목


아메리카 원주민 천막처럼 생긴

성당에는 여기저기 수군대는

목소리들


멧돼지도 산새도 고라니도

칡꽃도 싸리꽃도 능소화도


작열하는 햇살 아래

익어가고 있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희망으로


사람은 무엇으로 죽는가

절망으로


그러니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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