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암
맹동면 꽃동네 근처
봉암 교우촌에 들르면
6명의 순교자 목숨으로
믿음의 사자후를 토한 자리에
성모 동산 흰 장미 피어 향기 풍기네
맹동 수박의 그 달콤한 맛
겨자씨처럼 작은 꽃동네 부풀어 올라
커다란 거목이 되어 세상 속으로 가지를 뻗어
얻어먹을 수만 있어도 행복하고
한 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도록
죽어서 살거나
살아서 죽지 않거나
죽음이 없는 세상
눈물이 없는 세상
절망이 없는 세상
진복팔단의 역설적 세상
가난한 마음으로 그대들 보았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