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위 시복 터 광화문
2014년 8월 서울 광화문
124위 순교자 시복식이 열렸던 장소
프란치스코 교종이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무너지는 가슴을 손잡아 위로하던 곳
어제의 죽음이 불멸의 생명으로 피어나는 곳에
침몰한 배에 오른 자식들의 죽음이
부모 가슴에 대못으로 남아 울음이 되어 흐르던 곳
이 땅의 많은 이들에게 광화문은
역사를 가로질러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곳이니
오욕의 시간 질곡의 시간
부활의 시간 희망의 시간
서로 뒤섞이는 곳
지상의 평화 없이
하늘의 평화가 있으랴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너희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니
너희에게 잘못한 이를 너희가 용서할지니
용서는 망각이 아니니 기억하고 부정하되
너희 손을 더럽히지 말라
심판은 나의 것
희망은 그대들의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