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회와 속죄의 성당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황해도까지 미쳤던 당신의 사목적 발걸음을 기억하다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아직도 서로의 존재를
철저하게 부정하는 대립의 관계로 살아가는
이 땅의 현실을 생각합니다
지상에 그어진 저 금단의 선들
언제 평화의 지우개로 쓱쓱 지우고
발걸음 가볍게 오갈 수 있겠는지요
사람의 마음으로 능력으로 하기 힘든 일 이루기 힘든 일이기에
부족한 우리들의 염원을 전구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파티마 성모님의 당부를 기억하며
남북의 화해와 증오를 넘어 화합하고 하나 될 그날을
꿈꿀 수 있기를
시몬처럼 이제 이 종은 편안히 눈을 감겠노라고
노래할 날이 빨리 오기를 이 땅에서 살다가 하늘에 오르신
한국의 모든 성인 성녀와 복자들에게 속삭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