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김화성당)
두 발로 걸어서 다닌 그 거리가
아득하고 넓어서
다섯 개 도에 걸쳐 있으니
여기는 철원의 김성 교우촌을 상징적으로 대신하는
와수리 김화성당
당신의 가족이 서울에서 잠시 피난살이하던 곳
이제는 북녘땅이 되어 갈 수 없으니
여기서 그 흔적을 더듬어볼 뿐이네
당신의 벗 성 김대건 신부님의 동상이 반겨주니
최방제, 김대건, 최양업 세 사람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변함없이 다정한 벗이 되었으리니
고단한 삶의 여정과
혹독한 시대의 핍박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길들 서로 달랐으나
그 마음은 오롯이 하나의 방향을 달렸으니
제가 여기 있사오니
저를 당신 뜻대로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