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가는 길처럼 멀지도 않고
제주 비양도와 같이 소렌토에서 빤히
표정이 읽히지 않을 만큼 적당한 거리에
이 섬은 있다 우리 삶도
무언가로부터 조금은 비껴 서 있기를
바란다 나는 수영처럼
그런 비껴 남이 그렇게 괴롭지만은 않다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
그리고 티베리우스처럼 나도 작은 섬 하나
등기부 등본에 올려놓고
갈매기와 철새들 휴게소나 만들어
바닷물로 반죽하고 햇살 화덕에 구운
피자를 팔아 볼까
말이 통하지 않아도 굶어 죽지는 않겠지만
두 번 주문과 계산에서 당황한 나그네는
생각한다 너무 익숙한 세상에서
금붕어처럼 살았다고 반성한다
내 안의 나그네들에게
오늘 잘 발효한 막걸리나 한 사발씩
돌리게 골든벨이나 흔들까 보다
오늘은 내가 쏜다 카프리 갈매기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