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두오모에 올라

by 차거운

피렌체 두오모 쿠폴라 난간에 서서

시간의 단층 너머로

수많은 얼굴을 본다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단테 알리기에리

마키아벨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 작은 도시의 오래된 내력들

역사란 무엇인가

산다는 건 또 무엇이길래

이 마음 이렇게 두근거리는가

10년의 약속 재회의 약속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방황하고

삶과 죽음을 가로지르며

걸어가는 이 골목길은 이어지고 이어진다

시뇨리아 광장에서 젤라토를 핥으며

그 끈적임을 생의 기억처럼

생각한다 곧 눈이 내릴 거라고

길이 보일 거라고

그대에게 가는 그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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