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의 노래

by 차거운

스핑크스가 외디푸스에게 물었지

아침에는 네 발로

점심에는 두 발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목숨이 걸린 수수께끼 그건 인생이라네

삶과 죽음 사이에서

생로병사의 고통을 목격한 싯다르타는

아들의 이름을 라훌라라고 지었다지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이타카로 돌아가는 오디세이의 여로

키클롭스의 위협과 키르케의 마법과 사이렌의 치명적인 유혹을 지나

고향으로 집으로 가는 길은 멀고 멀다네

우리의 삶도 그렇게 흘러가는 물과 같아서

공자가 강가에서 탄식하고 히브리 노예들은 바빌론 강가에서 노래했지

연어가 고향의 민물에 섞인 흙냄새를 기억하고 나아가듯

우리들의 영혼은 그렇게 나아간다네

오체투지의 동작으로 나아가고 엎어지면서

사이렌의 노랫소리와 같이 치명적인

세상의 슬픔과 절망이라는 역병과

늙어가는 육체의 쓸쓸한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디세이처럼 그리움으로 물들며

세상의 바다 죽음의 바다 삶의 바다를 건너

그렇게 그렇게 나아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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