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

by 차거운

성실한 것은 하늘의 도요

성실하고자 애쓰는 것은 인간의 도라는 말

물고기는 물에서 뛰어오르고

솔개는 하늘을 유유히 나는 법

인간은 길 위에서 태어나

길 위에서 죽는 운명을 타고났으니

천로역정의 그 순례길을

모든 생명은 기억하고 있는 것이니

망아지는 태어나자마자 달리고

송아지는 새김질을 시작하는 법

그러니 인간으로 살아가는 그 시간을

선재동자의 마음으로

마음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앞에 서서

진리의 삼투압이 어떻게

사람들을 끌어모으는지 생각하는 것이다

은의 길을 통해서 오든

포르투갈 길을 통해서 오든

프랑스 길을 통해서 오든

사람들은 여기 이 광장에 와서

자꾸만 드러눕는 것이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야고보 사도의 무덤 위에

자신의 삶을 희망을 시간을 봉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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