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왕궁과 또 알 무데나 성당의
단단하고 아름다운 고요를
근처 공원에서 바라보는 이 시간
이 유구한 역사를 지닌 나라를
이 믿음 깊은 사람들이 사는 이 도시를
떠나기도 전에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첫눈에 반해 버린 이름 모를 사람의 얼굴을
잊지 않으려고 자꾸만 흘끔거리는
그런 마음으로
저물어 가는 그러나 아직은 밝은 빛이 선명한 오후
이 거리에 작별 인사를 조용히 건네면서
그것이 무엇이든
나의 발길을 되돌리게 할 이유가 있다면
만지고 쓰다듬고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흘러가는 강물과 시간과 햇살 아래
조금씩 흘러내리는 모래시계 속 모래알 같은 날들이여
모든 사랑의 노래는 만나기 전 혹은
헤어진 후에야 울려 퍼진다는 것을
그러므로 안녕, 마드리드 다시 만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