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3월 22일 금요일
오늘은 구간의 변화를 줘서 올레길 17코스를 걷기로 한다. 제주 관덕정 옆의 서측 주차장에 차를 대어 놓고 시작점을 찾아보니 동문시장이 지척이다. 용연을 지나 용두암을 거쳐 어영 소공원을 지나 도두봉에서 약간 이탈해서 제주 민속오일장으로 가서 배 여사가 노래하는 보말칼국수를 한 사발 먹어주고 과일, 오메기떡도 사 들고 다시 복귀해서 걷는데 17코스는 상당히 긴 구간이다.
이호테우 해변을 지나면서부터 마님이 힘든지 걷는 속도가 처진다. 그리고 막판에 강풍이 불고 날씨가 험악해지면서 더 힘든데 광령1리 사무소까지 가는 길이 무수천을 끼고 오르막길이라 더 힘들게 느껴진다. 무수천은 효돈천만큼이나 인상적인데 더 깊은 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도착해서 스탬프를 찍고 버스를 타고 가는데 이번에는 6시까지 주차장이 폐쇄되는 줄 알고 차 때문에 마음을 졸이게 되었다. 제주 아라동 근처의 교통 체증도 보통이 아닌 것 같고 한림 쪽에서 하교하는 아이들이 버스에 한가득하다. 아이들의 언사가 그 나이에 맞게 울퉁불퉁한 점이 있어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으나 결국 사람 사는 이치는 다 그렇고 그런 것 같다. 알고 보면 그 아이들도 다 착하고 선량한 영혼들일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다는 아니겠지. 오늘은 진이 꽤 빠진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