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12일 수요일
오늘은 처형 일행이 제주를 떠나는 날이다. 그래서 시간에 맞춰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영실기암 산행을 할 수 있을지 기대하며 그리로 이동을 하였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해서 상황을 보니 영실기암 주차장에는 아직 눈이 많이 쌓여 있고 눌린 상태로 결빙까지 되어 있어 등산로 초입을 조금만 올라가도 바로 아이젠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이런 상태로 위험을 무릅쓸 이유가 전혀 없었기에 바로 철수하고 제주 민속 오일장터로 이동하기로 했다. 여기서 처형들은 팔삭이라는 품종의 귤을 사고 한라봉을 사서 택배로 부치는 등 신나게 장을 보신다. 역시 주부들은 시장에 나와 장을 볼 때면 신명이 나는 모양이다. 이번에 팔삭이라는 품종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하귤도 나름대로 먹을 만하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집사람은 다음 장날에 가서 팔삭 한 상자와 한라봉 한 상자를 사서 집과 어머니 댁으로 각각 보냈다.
장구경을 하고 집사람이 오일장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보말칼국수를 처형들에게도 맛보게 하려고 단골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다들 잘들 드신다. 장터를 떠나 비행기 시간이 될 때까지 시간을 보내려고 용두암 근처 스타벅스 매장에 들렀으나 역시 차를 댈 수가 없어서 결국 용두암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어 놓고 근처 용소담이라는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용연을 좀 둘러보았다. 그리고 주차장에서 잘 돌아가시라고 작별 인사를 하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다. 처형들께 좋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고 넷째 처형은 대구로 나머지 세 분은 김포로 떠났다. 숙소에 도착하고 저녁때가 되니 다들 잘 도착했다는 안부 전화가 왔다. 자, 내일부터는 다시 우리의 일정대로 올레길 걷기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