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나무골
단풍 곱게 물든 신나무골
어쩌면 외지고 외진 자리만 숨어 살며
목숨을 걸 만한 일
가슴이 뛰는 일
두 개의 천국을 느끼는 일
희망 없는 세상을 소리 없이 갈아엎으며
고랑마다 땀 한 바가지
눈물 한 바가지
피 한 바가지 쏟아부으며
불퇴전의 마음으로
그렇게들 살 수 있었을까
대구로 가는 길
훤히 트인 그 길 옆에
천국으로 가는 길도 그렇게 시원하게
이어지길 기원하며
옹기종기 살았을까
오손도손 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