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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상식 Feb 06. 2016

눈의 길 눈의 숲

1100도로의 겨울풍경


제주의 겨울은 늘 바람과 함께 오기에 눈이 내리면 눈보라가 치고 매섭게 쏟아지는데 그래도 다른 계절이 따라올수 없는 순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에 제주의 겨울은 언제나 옳다.

눈이 없는 제주의 겨울은 뭔가 황량하고 헐벗은 느낌이라 메마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제주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두어시간 단위로 올라오는 도로상황을 체크한 뒤에 카메라를 챙겨 설경을 담으러 다녀온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5.16 도로와 함께 대표적인 산간도로 1100도로의 설경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설경이 내린 다음의 1100도로의 풍경인데 고도와 나무의 수정에 따라서 그 모습은 다른 설경을 보여준다.

제주의 겨울여행은 눈이 온다고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눈이 내린 제주가 모든 계절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도로의 통제상황만 잘 확인하고 운행하고 체인만 미리 준비해놓으면 웬만한 곳은 다 다닐수 있다.




1100고지 습지생태지역은 겨울눈이 내리면 많은 사람들이 눈을 보기 위해서 찾는 장소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물이 흐르고 습지식물들이 풍경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대가 높고 날이 맑아도 겨울내내 불어오는 북서풍이 이 지역의 눈만큼은 쉬이 녹여주지를 않는다.

그리고 1100고지 매점건물 옆의 숲에는 많은 도민들과 여행자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눈썰매를 타면서 겨울제주를 만끽하고 오뎅이나 컵라면같은 걸 파는 푸드트럭도 눈에 뛴다.

자연과 더불어 자연연속에서 노는 최고의 놀이인 제주에서의 눈썰매타키는 아이가 있는 가족뿐 아니라 자연을 좋아하는 모든 어른에게도 동심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추억거리가 될것이기에 꼭 즐겨보시라 강추하고 싶다.



눈썰매+오뎅탕+라면=제주에 가시면 이 겨울이 가기전에 꼭 경험해보시라.


#제주여행 #제주겨울여행 #1100고지 #제주눈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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