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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씨Luce Jan 09. 2024

퍼스널 컬러

자신의 색

자아를 찾는 여정


삶은 ‘나’를 찾는 여정 같다.


1인가구가 늘고 있다. 혼자 즐겁다고 하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다. 때로 외로움이 스며든다. 이제까지 살아온 삶이 허탈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가족을 이루고 사는 경우도 그렇다. 공허하고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내가 누구인가’에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런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그들은 불쑥 찾아든 의문에 별반 신경 쓰지 않은 채 그냥 산다.


그러나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가끔 외롭지만 삶이 의미 있고 단단하다. 삶의 주인이 자신임을 알기 때문이다.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나의 하루가 달라진다.


예전에 심리 상담 관련 연수를 받은 적이 있다. 빗속을 걷는 자신을 그려보라고 했다.

공방 수강생 그림

연수를 들었던 참가자들은 세찬 빗줄기를 그리거나 빗줄기는 조금만 그린 사람들이 있었다. 세찬 빗줄기 속에 혼자 우산도 없이 걷는 모습, 둘이 우산을 쓰고 걷는 모습 등 빗속의 자신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빗줄기를 많이 그릴수록 현재 자신이 힘들다는 의미라고 했다. 빗속에 우산을 들고 걷는 것은 그럼에도 무엇이든 든든한 것이 있고 잘 극복해 내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반대로 빗속에 혼자 걷는 것은 자신이 현재 너무 힘들고 지쳐 있음을 나타낸다고 했다. 강연자의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20대에만 해도 비 맞고 뛰어다녔다. 지금은 꼭 우산을 쓴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눈이 내렸다. 벌써 지난해가 되었다. 눈 사람 사진을 보니 참으로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22년 내가 만든 눈아이들
23년 내가 만든 눈아이
23년 12월 공방에 내린 눈

눈은 비와 달라서 살포시 내려앉아 사르르 녹는다. 하얀 눈처럼 힘든 현실의 문제도 사르르 쉬이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꿈은 바람 일 뿐이다. 눈이 강추위를 만나면 더 살벌한 장애물이 된다. 삶은 예측이 어려운 온갖 장애물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자아를 찾은 사람들의 능력은 난관에 부딪혔을 때 빛난다. 그

들은 마음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망가니즈 블루 휴를 많이 좋아하고 해바라기 색이나 레드를 다소 마음속에 지니고 산다.

출처 https://m.blog.naver.com/journaloctober/220983138940


나는 색에 관심이 아주 많았다. 무라카미 하루끼의 책 <색채가 없는 다자끼 스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 주인공이 자신의 색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0~30십대엔 오렌지나 노랑 계열을 확실히 좋아했다. 나의 정체성도 상당히 그쪽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다채로운 초록빛과 밝은 하늘색을 선호한다. 붉은 계열은 에너지라고 한다. 파랑 계열은 정열보다 정신을 추구하는 면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붉은 색채보다 푸른 색채 쪽을 좋아하게 된단다. 이런 내용은 스페인 자유 여행에서 만난 한국 친구가 알려줬다. 퍼스널 컬러를 배운다고 했다.

수채 기초 수강생 그림


근래에는 퍼스널 컬러로 옷 입기 및 화장 등 외모와 관련하여 상담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런 미적인 센스는 그림 공부 많이 하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다. 여하튼 요즘은 컬러가 중요한 듯 보인다. 우리가 색채의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며 ‘나의 색’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어른 수강생에게 때로는 분위기 있는 무알콜/알콜 칵테일 대접

이런 나와 비슷한 색을 지닌 분들은 수강을 오래 하신다. 그들 덕분에 나는 늘 고민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다. 삶의 목표가 있어 행복하다.











망가니즈 블루 휴 이미지 출처 :

https://m.blog.naver.com/journaloctober/220983138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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