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기억이란 참 믿을게 못 되어서 사진을 남기고 그림을 남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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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아래 그림의 원본이 뿌꾸옥 여행인 줄 알았던 것이다. 영국 여행을 계획하며 사진을 모았던 것이 뿌꾸옥 여행 사진
첩에 딱 한 장이 들어가 있었나 보다.
그러니 실제 나의 사진첩을 아무리 뒤적뒤적해도 원본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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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뿌꾸옥 여행 사진이 맞나?? 그때 바로 그렸어야 했다. 벌써 일 년 전 일이니 기억이 가물가물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프린트해 둔 것마저 희뿌연 해서 겨우 그렸다. (지난 25.4월에 쓴 글이다.
버젓이 뿌꾸옥이라고 쓴 부분에 대해서 양심고백이다. 다시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현장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런데 짧은 여행 중 현장에서 머무르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림의 소재로 내 사진을 사용해야겠다. 하긴 저 그림도 내 사진인 줄 알고 사용한 것이다. 이후로 여행 앨범 정리를 더 신경 써서 잘해야겠다.
내 사진에는 위치가 나오니까 이를 참고하고 캡처된 다른 사진을 사용하지 않아야겠다.
여행 중 그림 그리기 힘든 상황일 때 그림 소재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 1000장은 거뜬히 넘을 듯하다. 예전에는 내가 사진에 나왔다면 이제는 현장을 되도록 잘 찍어 보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