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헤이븐
독립 서점에 관한 책들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여행하다 만난 작고 예쁜 서점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해야 할까. 책을 좋아하고 글 쓰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내 책을 출판해 책방에 놓고 싶은 작은 바람이 마음 한 귀퉁이에서 속삭이기 때문일까.
많은 망설임 끝에 ‘공간모닝’ 공방을 책방으로 변경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음만 먹었는데 실내외 정리 정돈으로 설레기도 하고 심란한 면도 있다. 꼭 무엇을 하려고 하면 다른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바쁜데 더 바빠진다.
마침 기존의 타프 줄이 끊어지고, 때마침 작은 두 개의 파라솔이 고장 났다. 한몫을 더해 땡볕 더위가 시작되었다. 어닝을 해야만 하는 적절한 이유가 생겼다.
어차피 어닝을 할 것이라면 책방이름을 넣기로 했다. 몇 날 며칠을 이름으로 고민했다. 결국 하나에 마음이 자꾸 갔다.
북스 헤이븐(Books Haven)
책이 머무는 안식처, 마음이 쉬어가는 공간.
이름을 짓기 위해서는 책방의 성격을 먼저 생각해야 했다.
* 책방 성격과 어떤 책을 구비할 것인지
•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에서 운영되는 감성 그림 책방.
• 구비할 책들 : 그림책, 감성 에세이, 여행, 영어 중심으로
• 진행할 문화 프로젝트 : 그림 프로젝트, 작가와의 만남, 외국인 대상 문화 체험
이렇게 이름을 만든 후 어닝을 설치했다.
어닝을 설치하고 보니 책방 이름이 자꾸만 나에게 등록을 하라고 등 떠미는 것이다. 결국 어닝에 이름이 들어가서, 가까이에 세무서가 있어서 등의 이유를 들먹이면서 사업자등록을 마쳤다.
우선 시급한 것은 sns 내용 수정이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그리고 브런치스토리의 내용을 고쳐야 했다. 기존의 ‘공간모닝’으로 등록된 것들을 ‘북스헤이븐’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다. 이 작업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책방이니 책들이 쉴 수 있는 실내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것 또한 문제다. 실내 책장을 들이기 위해 정리정돈이 필요해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아무래도 책방 정식 오픈은 아직 무리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들어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오픈을 조금 미루기로 한다. 그 사이 여러 아이디어를 수첩에 시시때때로 적는 중이다. 좋은 아이디어들에 열심히 경청 중이며 여러 책방을 돌아다니는 중이다.
* 덧,
혹시 책방 아이디어로 좋은 의견 있으시면 아래에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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