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
모비딕 220페이지까지(하루 30분 독서 3일 분량)
주인공 이스메일이 이야기를 아주 재치 있는 언어로 옆에서 이야기하듯이 들려줘요. 마치 바다에서 함께 고래를 찾아 항해하는 기분이 되네요.
도중에 해적도 만나고, 고향으로 향하는 다른 배도 만나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에이허브 선장은 모비딕을 찾는 광기를 멈추지 않아요.
어느 날 배에 기름이 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수리하던 중 퀴퀘그(처음 이스메일이 숙소에서 만난 이)가 열병에 걸려요.
죽을 지경에 이른 퀴퀘그는 자신을 위한 관을 짜 달라고 해요. 관이 완성되자 오히려 퀴퀘그가 기적적으로 열병에서 벗어나요.
퀴퀘그가 죽는 줄 알고 긴장하며 읽었는데 다행이에요.
에이허브 선장은 배의 대장장이에게 강인한 작살을 만들어 달라고 해요. 뿐만 아니라 ‘쇠가 부러져서 벌어지지 않는 한 로프가 빠지는 일이 없도록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을 해요.
이 광경에 모두들 놀라는데요.
그 다음장에서 ’ 로프‘에 대한 언급이 있어요.
항해사들은 고래와 대치할 때 ’ 최후의 순간이 오면 로프를 끊을 각오로 로프 위에 도끼를 대고 기다렸다 ‘라는 구절이 있어요.
미래에 모비딕과 대치할 때 선장이 만든 로프가 어떤 역할을 할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에요.
더욱 의미 심장한 것은 조언자인 페달라가 에이허브 선장에게 네 가지 예언을 해요.
1. 두 개의 관이 있을 것이다.
2. 나무로 만들어지지 않은 관이 너를 죽일 것이다.
3. 페달라 자신이 선장보다 먼저 죽지만 죽은 뒤 에이허브 앞에 나타난다.
4. 에이허브는 땅 위에서 죽지 않는다. 밧줄로 인해 죽을 것이다.
이상이 220페이지까지의 내용인데요. 흥미 진진 합니다. 고래를 잡는 부분이 자세히 묘사될 때, 무섭거나 지나치게 폭력적인 것을 보지 않기 위해 눈을 가리듯 얼른 스치듯 읽었어요.
나머지 부분들의 이야기는 재밌고 흥미로우며 철학적이에요. 토론 거리도 많은 듯해요.
책은 이제 마지막 몇 페이지만 남았네요. 연극의 마지막 절정이 남은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