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공간
<아뇨, 아무것도>는 단편집이다. 재밌다.
책 표지가 글과 찰떡궁합이다.
뭔가 벌어질 듯하는 스릴감이 있다.
약간은 기괴하다.
제법 허무맹랑하지 않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흔한 이야기와 비현실적 이야기의 혼합인데 어쩐지 현실에서 일어날 듯 빠져든다.)
짧은 소설집의 두 번째 스토리인
‘날지 않는 새들의 모임‘이 가장 인상적이다.
날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날지 ‘않는’ 새들의 모임에
닭이 회원이 되고 싶어 한다.
찬성과 반대의 대화가 재치 있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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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날지 못하나 날수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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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닭이 회원으로 받아들여졌을까?
그건 스포일 하기 싫으니까 책을 ‘사서’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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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단편집 같은 경우 제목의 글을 먼저 찾아 읽는다.
책 제목의 ’ 아뇨, 아무것도‘ 는 의도적 장치로
계속 긴장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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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후 동료가 술 취한 김에 자기 비밀을 말한다.
자기는 미래를 본다고. 그러면서 주인공에게 일어날 일을 말해준다. 그가 조만간 ’어느 술집‘에 갈 것인데 그 밤에 거기에서 “아뇨, 아무것도”라고 말하게 될 것이란다.
정말 그 말을 자기가 하게 될까? 언제 하게 될까? 아니면 동료가 순 엉터리였을까? 독자는 그 일이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기다리게 된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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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되는 순간이 진짜 일어난다.
책이
재밌어서 순간에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