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사는 비법

일 잘 벌이기

by 루씨

돈 잘 버는 비법이면 좋을 텐데 그게 아니라 죄송하다. 나는 뭔가 열중할 때 삶의 에너지가 생산되는 타입인가 보다. 에너지를 많이 쓰는데 더 젊어 보인다고 한다.


일을 잘 벌인다. 지난 25년 여름 책방을 오픈했다. 하필 그때 영국 여행 스케줄이 있었다. 여행을 하는 중에도 마음이 책방에 가 있었다. 영국 파운드가 절정이었다. 다시 가 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 나라다.

스코틀랜드

지난 25년 11월 중순 책방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미국 여행을 하게 되었다. 신경이 쓰여 여행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자본주의 끝판왕이란 생각이 드는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좋다는 생각을 하고 왔다. 물론 놀랄 만큼 멋진 곳들도 많았다. 사막을 가로지를 때 느낌이 가끔 생각난다

엔탈로프 캐년


하필 초겨울에 책방 증축 공사를 시작했다. 이유가 있었다. 26년 4월이 되기 전에 공사를 마치고 싶었다.


26년 ‘전주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 방문 코스에 우리 책방이 선정되었다. 일회 방문자가 최소 열다섯 분이라고 한다. 전주 시립 도서관의 프르그램이다. 25년 여름 북토크 때 열다섯 분 정도가 참여했었다. 장소가 좁고 힘들었다. 그래서 증축을 결심했다.

전화번호는 전주 시립 도서관 번호임.루씨그림

아니다. 처음에는 외부 바가 하나 있었으면 했다. 그 사연은 이렇다.

지난해 북토크 가든파티 때 테이블 만들고 준비하느라 무거운 벽돌을 혼자 나르다가 팔에 엘보가 왔었다. 그 일 이후 지금까지 엘보가 낫지 않아 고생이다. 병원에 가도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치유방법이란 말 밖에 듣지 못했다.


새 건물 어닝을 위해 본 건물 어닝까지 떼어서 작업 중

집 하나를 짓는다는 것은 보통 큰일이 아니었다. 일단 증축을 위해 본 건물의 문제점이나 보완 등을 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지적측량도 했다. 모든 것이 돈과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11월 중순에 시작한 공사가 2월 현재 겨우 끝나가는 중이다. 2월 말에 준공허가를 받게 될 것 같다. 준공이 늦어지니 모든 게 더디다.


너무 오래 걸린 공사로 인해 책방을 정말 오래 닫고 살았다. 다음 주 수요일부터 재 오픈 하기로 했으니 약속은 지키려고 한다.


일단 기존 책방 건물 ‘모네의 방’을 재 오픈 하고 새 건물 ‘오드리의 방’은 더 정리정돈을 한 후에 오픈해야 할 것 같다.


책 손님들이 3월 2주까지는 책방에서 쉬며 책 보기는 어렵다. 잠시 들려 책구입 및 책구경만 가능한 상태가 되겠다.


그래도 운영비라도 벌어야 하고 뭔가 건설적인 하루가 되기 위해 그림 수강을 했다. 내 그림 그릴 시간이 적어서 아쉽다.

수강생들 그림이다.


이 와중에 책을 집필 중이다. 매일 잠을 설친다. 브런치북 하나를 출판하기로 했다. 그림작업과 글 수정으로 바쁜 하루다.

아빠의 청보리 구이


그래서 일 잘 벌이는 비법은 무엇인가.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용기를 내면 된다. 후회가 없는지 묻는다. 후회도 많이 한다. 감당할 만큼만 일을 벌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몸이 고단하다. 그럼에도 늘 생각하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러다 번 아웃 오면 아무도 만나지 않는 시간을 하루쯤 짧게 가진다. 쉬고 나면 다시 일어서서 움직인다. 지인의 말처럼 죽으면 움직이지 못할 육신이지 싶다.


나 자신을 응원한다. 인복이 있어 응원해 주는 지인들이 많다. Cheer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