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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캠퍼스씨네이십일 Sep 08. 2016

마이클 무어는 한국에는 안 올것이다

다음 침공은 어디?

<다음 침공은 어디?>
감독 마이클 무어 / 출연 마이클 무어 / 개봉 9월8일


마이클 무어가 복지국가 투어에 나섰다. 각 나라의 장점을 통해 미국의 문제점을 폭로하겠다는 속셈이다. ‘장점 탈환’은 이탈리아부터 시작한다. 1년에 8주의 유급휴가와 13번의 월급을 받는 이탈리아인은 “미국은 유급휴가가 0일”이라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듀카티의 CEO는 “회사의 이익과 직원의 복지는 충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실 어느 나라든지 문제점은 있다. 마이클 무어의 카메라 앞에서 이탈리아는 노동자의 천국, 프랑스는 급식 천국, 슬로베니아는 대학생들의 천국처럼 그려진다(슬로베니아는 대학 교육이 무상이다). 주제를 위해 복지국가들의 장점만을 짜깁기한 것인데, 그의 변명은 이러하다. “물론 이탈리아도 문제가 있겠지만 내 임무는잡초가 아니라 꽃을 따가는 것이다.” 복지국가를 투어하며 진짜 좋은 나라란 무엇이냐고, 마이클 무어의 카메라는 묻는다. 질문은 더욱 구체적이 되었고, 감독의 위트와 풍자는 여전하다.문득 마이클 무어가 한국에 와서는 무엇을 탈환해갈지 궁금하다. 물론 가져갈 게 하나도 없겠지...시무룩


글 김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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