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작가라는 게 뭔가 엄청 있어 보였다. 카스나 페북에 내 스토리를 올릴 때면 "참 글 잘 써요" 하는 내 지인들의 댓글들을 꽤 받아본 터, 올해에는 여기에 글이나 올려볼까라는 생각과 함께 혹시 책을 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브런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브런치에 브자도 모르고...
그리고 글을 다서여섯개 올릴 무렵 발견한, 내 프로필 사진 옆에 위치한 조그만 종.
그걸 클릭해 들어와 보니 라이킷이라는 게 보였다. 뭐 라이킷 라이킷 이거 혹시 like it???? 그리고 알게 된 통계 페이지. 구독자? 관심작가? 이런 숫자들에 내 눈이 가기 시작하며 브런치에 글을 열개도 발행하기 전 내 마음에 부담감과 불편함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나처럼 브런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구독자와 라이킷을 얻은 작가들, 내가 생각지도 못한 토픽을 잡아내서 진솔하게 또 재미있게 글을 써 내려가는 정말 재능 있는 작가들, 그리고 젊은 작가들의 남다른 글센스는 나를 나이 든 아줌마가 뭔 작가야 하는 생각까지 이르게 했다.
브런치란 곳은 정말 글로 승부하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내가 다른 작가들과 소통하며, 또 내 이야기로 사람들과 마음으로 통할 수 있을까...
일단 칼을 뽑았으니 좀 더 글을 써보기로 한다.
아직까지 작가라는 단어는 나에게 너무 매력적이다.
그리고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