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일지 #015

속초행

by 캔캠

움직일 수 있을 때 가보자 속초행


속초를 왜 가는지는 저번 에피소드에서 살짝 이야기드렸는데 기억나시나요? 세상 마당발인 어머니는 주변에 아는 지인들이 엄청나게 많답니다. 본인이 평소에 잘하고 있는지는 아프거나 본인이 힘들 때 바로 확인되는 것 같아요. 유방암 확정이 주변 사람들에게 공표되자 전화가 쉬질 못합니다. 그리고 택배로 몸에 좋다는 음식들이 집에 배달이 오기 시작하는데 정말 감사하더군요..

하지만 항암치료를 진행하면 한약 같은 약재들은 섭취하면 안 된답니다. 몸에서 어떤 작용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몸의 기본 체력을 높여주는 음식들을 섭취해야 하는데요, 보통 소고기가 제일 좋습니다만 소고기도 하루 이틀이죠.. 먹다 지쳐버립니다. 해서 요즘은 장어도 먹고 여러 가지 음식들을 많이 섭취하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항암치료제 부작용인지 울렁거리는 현상 때문에 매번 식사 때마다 힘들어하시고 있습니다.

전주에서 속초는 안 쉬고 4 시간 가량 달려가야 도착을 하는 거리입니다. 세차 뽑아서 1년 10개월 동안 10만 킬로를 넘게 타던 저이기에 4시간 정도는 어렵지 않지~ 하고 밤 8시에 출발했지만.. 밤 운전은 정말 피로도가 2배는 되는듯해요. 게다가 뒷좌석에 어머니를 태우고 가다 보니 부드러운 운전을 해야 하기에 더욱 힘들었기도 했네요. 밤 8시에 출발해서 숙소를 도착하니 12시 30분입니다. 모두 도착해서 씻고 바로 취침에 들어갑니다.

운전하고 가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4시간이라는 장거리 운전은 어머니가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가다가 아프거나 가서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걱정이지요. 다행인 건 아직 항암 1차여서 체력이 버텨주었다는 겁니다. 아직 머리카락도 안 빠지셨거든요. [ 곧 빠지시겠죠 ]

처음 항암을 시작할 때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면역력 악화로 인한 부분이었습니다. 이건 치료가 더 진행될수록 면역력 악화로 인한 문제가 더 심해지겠지만.. 당장 멀리 이동해서 다른 곳에서 잠을 자거나 할 때 의도치 않게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감기에 걸리거나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거든요. 정말 아기 키우는 부모의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하튼 속초 여행의 목적인 '쑥뜸'치료는 다음날 12시였기 때문에 오전에 일어나서 챙겨 온 과일 먹고 바닷가 가서 산책하며 잠시 동안이지만 '암'이라는 감정을 조금은 리프레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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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 흔한 해안 길. 태양이 뜨거울 때 양산은 필수 템이죠.

우리 함께 힘내요.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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