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떨어지기 전 여행
매일 만나는 사람, 매일 바라보는 풍경, 매일 하는 일상들.. 모두 소중한 나의 일상들이지만 몸이 힘들고 지칠 때는 잠시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일상을 함께 맞이해보는 것이 생각보다 좋은 작용을 줍니다.
가족여행이라고는 평생 안 해본 저희 가족도 어머니의 암 투병을 핑계 삼아 속초에 짧지만 여행을 다녀오면서 예전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다들 사회생활에 바빠서 본인 앞가림하기 바쁘다 보니 세월이 또 금세 5년 10년이 흘러갈 것이 이제 보입니다. 20대 일 때는 늘 젊을 것 같았지만 말이죠. 그럼 그런 빠른 시간 속에 가족과 함께 여행하며 즐거운 기억을 남기는 건 몇 회나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2차까지는 체력적으로 버텨집니다. 아직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아서 기존 생활과 크게 달라질 게 없죠. 분명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멀리 이동하는 것에 대해 체력적으로 크게 부담이 느껴질 만큼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항암치료를 시작했다면 어서 빨리 가족들과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다녀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항암의 시작을 가족들이 함께 여행하는 기억으로 시작한다면 이후에 힘들어질 때 항암의 시작이 즐거운 여행의 기억으로 떠오를 수 있으니 말이죠. 그래요. 뭐라도 하는 겁니다. 환자 본인이 아닌 이상 주변에서 해줄 수 있는 건 뭐라도 하는 거니까요.
저희는 이번 속초여행을 통해서 머리카락이 빠지기 전의 어머니의 사진을 많이 남겨 놓았습니다. 많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 용기도 주고받았죠. 무엇보다 부모님과의 여행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를 깨닫게 되었네요.
저희처럼 가족여행이라는 게 어색하시다면 암을 핑계로 한번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앞으로 헤쳐 나아가야 할 항암치료에 있어서 뭔가 힘이 되고 의지할 기억이 있는 게 없는 거보단 좋지 않겠어요?
우리 함께 힘내요.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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