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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캔캠 Nov 28. 2019

유방암 일지 #043

6차 항암 치료

이제 두 번의 치료가 진행되면 수술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은 항상 변덕스럽게 느껴집니다. 피아식별이 시시각각 다르게 판단됩니다. 6차 항암치료를 진행하면서 이제 2번의 항암이 지나고 나면 모든 항암치료가 끝난다는 사실이 큰 사건 없이 빠르게 치료가 진행되었음에 아군으로 느껴지지만, 자세히 치료 과정을 돌이켜보면 시간이라는 녀석이 천천히 흘러가면서 고통을 두배 세배 줬던 순간도 있었네요. 항상 시간은 멈추지 않기에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체력을 회복하고 치료에 전념하며 수술 전에 조금이라도 암세포들이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처음 암 치료를 위해 삼성병원을 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암이 확정되면 바로 수술을 들어가고 그 이후에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병행되는 줄로만 알고 부랴부랴 요양병원부터 알아봤었지만, 막상 병원에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항암치료부터였죠. 암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그저 남의 이야기였던 암이 우리 가족에게 이젠 삶의 한 부분이 되어 버렸습니다.

 항암치료가 6차가 들어가면서 교수님이 말하길, 7차 치료를 진행할 때는 암 제거 수술일자를 정해야 한다네요. 시간이 멈추지 않고 흘러 이제 수술이라는 단어가 머나먼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왔네요.

 삼성병원에 첫방문해서 수술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 어머니는 유방 복원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없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죠. 결과적으로 당장 수술을 하는 것보다 항암을 먼저 하고 나서 천천히  수술에 대해서 고민을 한 이후에 하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게 확실해집니다. 유방 절제술을 하고 난 이후에 어떤 모습이 되는지 당시에는 찾아볼 겨를도 없었지만, 최근에 찾아보니 복원수술을 하는 게 더 맞지 않나 합니다.

 항상 꾸미시고, 몸매 유지를 하시는 어머니가 수술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한쪽 유방이 없어져버린 상태라면 옷을 입을 때마다 맵시가 안 나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실까 합니다. 이게 더 옳은 일이라 생각해요. 수술 이후의 삶도 40년은 더 사셔야 하니까 말이죠. 

 바뀐 항암치료제는 첫 주만 지나가면 그렇게 고통스럽지는 않지만, 그 첫 주가 생각지 못할 만큼의 고통입니다. 부디 처방해주는 진통제를 참지 말고 드셔서 고통을 최대한 줄이는 게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라 생각해요.    



우리 함께 힘내요.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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