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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문기 Dec 05. 2016

애플 iOS 역사 ④ 시스루 AI : iOS9

지난해 아이폰6S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iOS 인공지능

지난해 배포된 iOS9이다. 간략하게 짚어본다.  


WWDC 2015에 나선 팀 쿡 애플 CEO




2015년 9세대 iOS : ‘스마트’라 쓰고 ‘지능화’라 읽는다


iOS9을 발표하기 이전 애플은 4월 24일 9개국을 대상으로 애플워치 판매에 나선다. 조나단 아이브(Jony Ive) 애플 디자인 총괄 수석 부사장은 “사상 유례 없는 제품으로 구상, 디자인, 개발된 애플워치는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다”며, “우리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전례 없는 개인화를 구현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세 가지 종류의 아름다운 애플워치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2015년 6월 8일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WWDC 2015를 개최, iOS9을 발표했다.


iOS9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지능화’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은 “더욱 더 지능적인 iOS 9은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요 앱부터 대대적으로 업데이트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을 지원하는 지도 앱과 아이디어를 캡쳐할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된 메모 앱,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게 콘텐츠를 개인 설정할 수 있는 뉴스 앱 등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똑똑해진 기능은 음성인식 비서 ‘시리’다. 상황에 맞는 미리 알림 및 사진 및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다.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관련성이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기도 전에 특정 상황에 맞는 사용 패턴을 기억해서 자동으로 관련 앱을 실행시키거나 연락해야 할 사람을 추천하기도 한다. 실시간 교통 상황을 고려해 약속 시간에 맞는 출발 시간을 알려주기도 한다.


iOS9은 사용자가 특정 장소 또는 시간에 들은 음악을 기억하여 헬스장에서 헤드폰을 꽂거나 출근을 위해 차를 탔을 때 자동으로 사용자가 선호하는 앱의 플레이백 컨트롤을 보여준다.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 스포츠 경기의 스코어나 스케줄, 비디오 및 간단한 계산까지도 보여주는 등 더 광범위한 카테고리에서 찾은 관련 검색 결과도 함께 제시한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부석 부사장이 지능화된 시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이패드를 위한 화면 분할 기능이 새롭게 도입된다. 스와이프만하면 새로운 ‘슬라이드 오버’ 기능을 통해 현재 실행 중인 앱을 중단하지 않고도 다른 앱을 동시에 실행 할 수 있다. ‘가벼운 탭’으로는 두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스플릿 뷰 기능이 활성화된다. 화면속화면(PIP)는 사용자가 좋아하는 앱을 사용하면서 다른 사람과 페이스타임으로 영상 통화를 하거나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한다.


내장 애플 앱은 멀티태스킹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서드파티 개발자들은 API를 통해 그들의 앱에 멀티태스킹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iOS 9에서는 대중 교통 시스템과 스케줄을 추가로 지원하며 지하철 입구와 출구도 더욱 정확하게 지도에 표시된다. 지도 앱은 이동할 때 기차, 지하철, 버스, 도보 등이 다양하게 결합된 경로를 알려주며 새롭게 더해진 니어바이(Nearby) 기능은 주변에 음식점, 커피숍, 쇼핑몰 등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메모 앱은 손가락으로 빠르게 스케치하고 쉽게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해야할 일을 계속 확인 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됐다. 메모에서 바로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다른 앱에서 바로 중요한 항목을 메모로 가져와 저장 할 수도 있다.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활성 기기와 연동시켜 동기화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iOS9는 1시간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한 저전력 상태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관련, 업데이트 설치에 필요한 용량을 줄였다. 설치 및 나중에 설치하기 기능이 장치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가능하게 했다. 


iOS 9에서 향상된 보안 기능은 사용자의 기기와 애플 ID를 더욱 강화된 암호로 보호한다. 2단계 확인 과정을 iOS에 바로 적용하여 다른 사람이 애플 ID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개발자를 위한 iOS 9의 API와 도구로는 서드 파티 앱의 콘텐츠에 바로 링크를 연결하는 확장 검색, 더 나은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게임킷과 모델 I/O 및 게임 플레이를 녹화하기 위한 리플레이킷, 전동 창문 및 블라인드, 모션 센서와 홈 시큐리티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홈킷 프로파일, 무선 카플레이와 카플레이 내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앱을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한다. 


성 건강과 자외선 노출, 물 섭취 및 일어서기 동작을 위한 새로운 헬스킷 데이터 기준을 세웠다.




애플워치 OS 2 : 페이스 다양화


애플워치가 출시된지 얼마 안됐지만 2세대 워치 OS가 곧바로 발표됐다.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내용이 추가된다. 개발자들은 디지털 크라운, 탭틱 엔진, 심박센서 등 애플워치의 하드웨어 기능들과 소프트웨어 API등을 활용해 새로운 앱 경험을 구축할 수 있다.


케빈 린치 애플 기술 부문 부사장은 “애플 워치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우리를 고무시켰으며, 애플워치 출시 후 단 몇 주 만에 개발자들이 워치OS 2를 위한 자체 구동 앱 개발에 착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며, “우리는 애플워치 사용자들이 그들이 좋아하는 앱의 정보를 시계 페이스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좋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케빈 린치 애플 기술 부문 부사장


애플워치의 새로운 기능으로는 사용자가 좋아하는 사진을 새로운 페이스로 설정하거나, 새로운 사진 및 사진 앨범 페이스를 통해 설정해놓을 수 있다.


타임랩스 페이스에서는 뉴욕, 런던, 상하이 등 명소의 24시간 타임랩스 비디오를 선택할 수 있다. 새로운 시간여행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디지털 크라운을 스크롤함으로써 예정된 회의 또는 할 일과 같은 향후의 일정을 조회해 볼 수 있고, 주간 기온, 예정 항공편 정보 등 서드 파티 앱의 정보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최신 애플워치 소프트웨어는 보다 창의적인 소통 방식을 제시한다. 메일에서는 받아쓰기, 스마트 리플라이즈,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빠르게 답할 수 있다. 화면 당 12명까지 넣을 수 있는 친구 화면을 여러 개 만들 수 있다. 애플워치에는 새로운 친구를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보다 창의적인 스케치를 가능하게 하는 캔버스와 다양한 컬러를 이용해 사용자는 디지털 터치로 스케치를 그리고 보낼 수 있다.


추가 가능으로 탁상시계 모드는 애플워치를 알람 시계로 만든다. 디지털 크라운과 사이드 버튼이 스누즈와 알람 해제 버튼 역할을 한다 애플 페이에 연동된 직불카드와 매장에서 발행된 신용카드 및 리워드 카드를 월렛에 추가할 수 있고 구매 또한 가능하다.


지도 앱의 대중교통 기능으로 가장 가까운 역까지의 도보 정보, 정확한 출입구를 포함한 상세 교통 지도와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서드 파티 피트니스 앱으로 운동한 정보를 활동량 및 운동 목표에 포함시킬 수 있다, 시리로 특정한 운동을 시작하고 한눈에 보기를 실행하며 이메일에 답할 수 있다.


활성화 잠금으로 사용자들은 애플워치에 애플ID를 설정하여 도난 또는 분실 시 다른 사람이 기기를 사용하거나 정보를 삭제하는 것을 차단한다.


애플워치 OS 2는 지난해 9월 16일 무료 배포됐다. 애플워치 콜렉션에는 새로운 케이스 색상과 밴드가 추가됐다. 

한편, 애플은 9월 9일 아이폰6S 시리즈와 함께 ‘애플TV’를 공개했다. 애플TV는 iOS를 기반으로 하는 애플tv OS를 기반으로 한다. 애플TV는 시리 리모트 기능을 통해 컨트롤할 수 있다. 시리를 통해 음성으로도 조절할 수 있다. 



“24시간 속삭여줘” 애플뮤직 시작


애플이 발표한 내용 중 신규 서비스로는 애플 뮤직이 대표적이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됐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로 24시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라이도 생방송인 동시에 음악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교감을 나눌 수 있다.


에디 큐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음악을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가 새로이 내놓은 애플 뮤직 서비스는 모든 음악팬들에게 손끝만으로도 자유자재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 단 하나의 앱으로 혁명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전 세계 라디오 생방송 그리고 음악팬들이 아티스트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흥미진진한 방식에 이르기까지 음악을 즐기는 모든 방법이 구현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이튠즈를 통하거나 CD음원을 하드웨어로 추출해 기준에 듣던 음악부터 3000만 곡 이상이 수록된 애플뮤직 카탈로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원에 접근할 수 있었다. 사용자는 선택한 노래, 앨범 혹은 플레이리스트를 무엇이든지 스트리밍할 수 있다. 


음악 큐레이션은 애플뮤직에 구현된 모든 플레이리스트의 핵심이다. 애플은 이를 위해 전 세계 최고의 음악 전문가들을 기용했다. 사용자의 음악청취시간이 늘어날수록 이들의 큐레이션 역시 더욱 개선된다. 


음악전문가를 통한 큐레이션 이외에, 음성 서비스 ‘시리’도 애플뮤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1994년 최고의 노래를 틀어줘”, “FKA 트위그스의 히트송을 틀어줘” 혹은 “2011년 2월 차트 1위를 차지한 노래가 뭐였지?”등의 질문에 시리가 답을 준다.


애플뮤직 라디오로 ‘비츠 원’은 100여개 이상의 국가에 라디오 생방송을 제공한다. 로스앤젤레스의 재인 로우, 뉴욕의 에브로 다든, 런던의 줄리 아데누가와 같은 영향력있는 DJ들이 이끄는 24시간 음악청취 서비스다. 


애플 뮤직 커넥트는 아티스트와 음악팬들이 직접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이다. 가사, 무대 뒤의 사진, 영상을 공유하고 아이폰에서 팬들에게 최신곡을 직접 공개할 수도 있다. 팬들은 아티스트가 올린 모든 콘텐츠에 답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누를 수 있고 메세지, 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아티스트들은 팬들이 남긴 글에 직접 답글을 남길 수도 있다.




‘뉴스’의 내적 강화, ‘페이’의 외적 확대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한 새로운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했다. 잡지 형태의 레이아웃과 디지털미디어의 신속함 및 사용자 맞춤 기능을 결합했다.


에디 큐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수석 부사장은 “뉴스 앱은 아름답고 깔끔한 포맷으로 계속해서 기사를 제공하며, Apple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또한 보호해준다”며, “우리는 이미 Condé Nast, ESPN, New York Times, Hearst, Time Inc., CNN, Bloomberg 등 50개 이상의 매체를 보유한 약 20개의 퍼블리셔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뉴스 앱은 ‘포 유’라는 맞춤형 뉴스피드로 사용자가 읽고 싶은 모든 기사를 한 곳에 모아준다. 독자들은 ‘즐겨찾기'로 설정해 둔 퍼블리셔의 채널과 주제를 보거나 자신이 이미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탐색’을 통해 새로운 기사를 볼 수도 있다.


애플 뉴스 포맷은 퍼블리셔들이 iOS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콘텐츠에는 사진, 갤러리, 음성, 영상, 지도, 패럴랙스 및 애니메이션과 같은 풍부한 인터랙션들이 포함된다. 퍼블리셔들은 뉴스 앱을 위해 기사를 제작할 때, 커스텀 폰트와 직관적인 멀티-터치 제스쳐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페이는 iOS9에서 고객 리워드 프로그램 및 가맹점에서 발급하는 신용 및 직불카드에 대한 지원을 추가 도입했다. 


애플 페이의 추가로 iOS의 패스북 앱은 쿠폰, 기프트카드, 탑승권 및 티켓을 보관하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넘어서게 됐다. 올 가을 iOS 9 출시를 기점으로 패스북은 월렛으로 진화한다. 애플 페이의 고객 리워드와 가맹점 발급 및 신용 및 직불 카드 지원이 더해져 사람들의 결제 방법과 장소에 더욱 폭넓은 선택권이 주어지게 됐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12월 3일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를 오픈 소스로 제공했다. 2014년 공개된 스위프트가 본격적인 날개짓을 하기 시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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