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 카톡 아성에 도전,
눈물 젖은 이통사 RCS

61부. 5G 빛과 그림자

by 김문기

"우리는 단순한 '덤 파이프(Dumb Pipe)'로 남지 않겠다."


2020년, 이통 3사의 전략 기획실을 관통하던 가장 뜨거운 화두는 '탈(脫) 통신'과 '플랫폼 주권'이었다. 문자 메시지 매출이 카카오톡에 의해 난도질당한 지 이미 10년. 통신사들은 비싼 5G 망을 깔아놓고 정작 그 위에서 노는 수익은 엉뚱한 기업들이 챙겨가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 그렇게 탄생한 회심의 일격이 바로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채팅플러스(Chatting+)’였다.


2020년은 통신사들이 카카오톡에 빼앗긴 메시징 주권을 되찾기 위해 유례없는 '단일 대오'를 형성한 해였다. 사실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는 이전에도 존재했으나, 통신사마다 규격이 달라 '반쪽짜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9년 말부터 2020년 상반기에 걸쳐 이통 3사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연동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들의 명분은 확실했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본 메시지 앱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라"는 것이었다. 데이터 댐과 디지털 뉴딜이 선포된 해였던 만큼, 통신사들은 이 '표준화된 메시징 플랫폼'이 5G 시대의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손을 잡은 것은 그만큼 카카오톡이라는 성벽이 높았음을 방증하는 절박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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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지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하며 전세계를 누볐습니다. 이전에 정리했던 이동통신 연대기를 재수정 중입니다. 가끔 다른 내용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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