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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의 채용공고 속 PO(서비스기획) 이력서 작성법

이력서 작성 시 토스플레이스 채용공고의 우대사항을 참고해 보기!

최근 토스플레이스의 채용공고를 보게 됐다.


종종 채용공고를 읽다 보면 입사 후 하게 되는 역할을 상상하기 어렵게, 아주 비밀스럽게 작성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직무에 관한 일반적인 키워드들만 나열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더 곤란한 경우는 1인 기업을 차려도 될 만큼의 다양한 역량을 한 공고에 쏟아부어버린 경우이다.


그런데 토스플레이스의 채용공고는 입사 후 해야 할 업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다. 또한 함께 업무를 하게 될 팀에 대한 소개 글도 작성되어 있다. 팀원들의 연차는 얼마나 되는지,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


더 나아가 어떤 이력서를 선호하는지에 대한 "이력서 작성법"을 설명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공고를 봐 왔지만 이렇게 친절한 공고는 처음이다. (공고가 마감되면 링크가 사라질 수도 있지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첨부합니다.)


토스플레이스가 선호하는 이력서 작성법

토스플레이스의 채용공고 중 우대사항에 기재된 내용이다. 토스플레이스는 왜 이렇게 작성된 이력서를 선호할까?


PO의 업무는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였는가"에서 시작된다. 어떤 것을 ‘진짜 문제’로 정의했는가에 따라 가설과 액션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PO가 고객의 '진짜' 문제를 정의할 수 있다면, 문제는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효율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문제 A를 해결하기 위해 A' , 문제 B를 해결하기 위해 B’를 실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A, B, C가 발생하는 진짜 원인을 찾아 D’라는 하나의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토스플레이스에서는 PO 지원자의 ’문제 정의‘ 역량을 알아보기 위해 담당한 프로젝트의 문제정의와 그에 따른 가설, 액션, 검증의 내용을 담아주길 권하고 있다.


(문제정의와 가설에 대한 작성 노하우/생각방법론)


여기서 더 상세하게 토스플레이스는 지원자가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를 어떤 기준에서 정의하고 있는지를 통해 PO로서 가져야 할 가치관과 역량을 살펴보고자 하며, 실패를 통해서도 러닝포인트를 깨닫고 다음 액션을 실행할 수 있는 지원자라는 걸 어필하길 권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가설이 검증되지 않는 상황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방향일지라도)러닝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면 그 프로젝트는 ‘도약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프로젝트일지라도 가설 기반의 액션이 이뤄지지 않았고 다음 액션을 위한 러닝포인트를 얻을 수 없다면(또는 그런 방식으로 업무를 한다면) 그저 일련의 업무들 중 하나인 프로젝트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토스플레이스는 PO로서 하기의 역량이 드러나도록 작성된 이력서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스플레이스의 PO가 가져야 하는 역량]

(진짜) 문제를 정의할 수 있는가

가설 기반의 액션과 검증을 해왔는가

결과(성과)의 요소를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를 정의하는 기준이 객관적이고 논리적인가

실패에서 끝나지 않고 러닝 포인트를 통해 이후 프로젝트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가


이 얼마나 친절한 공고인가. PO가 가져야 할 직무적 역량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고 이를 이력서에 녹여내야 한다는 것을 우대사항을 통해 친절하게 적어두다니!


과거, “서비스기획자의 포트폴리오 작성 노하우”라는 글에서 PO의 이력서라면 담겨야 할 내용으로 하기의 글을 작성했었다.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며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면 PO의 포트폴리오는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나열과 성과지표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에서 본인은 어떤 문제를 "고객의 문제"로 정의하였고 왜 고객의 문제라고 생각했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진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해결책이었는지, 실제로 프로젝트가 배포되고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토스플레이스가 선호하는 이력서 작성법과 유사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는 토스플레이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PO에게 “진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토스플레이스가 친절히 설명해 준 방법대로 이력서를 업데이트해 보면 어떨까? 아마도 기존 이력서보다 조금 더 PO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잘 어필할 수 있는 이력서로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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