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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Practika'로 본 AI튜터 비즈니스의 실효성

저는 이걸 혁신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작년 가을, 가트너가 발표한 24년 10대 IT 기술트렌드는 대부분 'AI'와 연관이 있었다. 사실 AI는 등장한 지 '꽤' 오래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에게 '새로운 충격'을 주게 되었는데 그 중심에 챗 GPT가 있었다.


2024 IT 기술트렌드, 왜 지금 그 기술이 떠오르나

새로운 기술이 아닐지라도 사람들은 기술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체감하기 시작했고 이제 그 기술은 ‘가능성’이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AI라는 기술이 대중에게 '어떤 실효성을 줄 수 있는가'를 체감하게 한 챗 GPT. 오늘은 'Practika'라는 AI튜터어플리케이션을 통해 AI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실효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AI튜터의 화상영어 어플리케이션 'Practika'

어플리케이션 '프렉티카'는 24시간, 시간의 제한 없이 AI튜터를 만날 수 있는 화상영어 어플리케이션이다. 


이 어플리케이션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기존 전화영어(또는 화상영어)'가 가지고 있던 불편함을 'AI튜터'로써 완전히 해소했기 때문이다.



기존 전화영어(또는 화상영어)의 불편한 요소


1) 수업시간과 비례하는 고비용의 발생

기존 서비스들은 수업을 더 길게, 자주 할수록 그에 비례하는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더 오랜 시간 수업을 듣고 싶어도 주머니 사정에 따라 제한적인 시간 동안 공부를 해야 했다.


2) 튜터의 스케줄에 따른 시간적 한계

기존 서비스들은 튜터와의 만남에 대한 공간적 제약은 없지만 시간적 제약은 여전히 존재한다. 바로 '튜터의 스케줄' 때문이다. 수업을 듣고 싶은 시간에 활동 중인 튜터를 선택하는 서비스도 있지만 특정 튜터와의 수업을 희망한다면 튜터의 스케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3) 현실적으로 가능한 피드백의 한계

기존 서비스들은 수강생이 발화한 모든 문장에 대해 피드백을 주기가 어렵다. 커뮤니케이션이 계속 진행되는 상황에서 모든 발화에 대한 피드백 해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정 문장 또는 'Wrap up 시간'을 활용하여 종합적으로 피드백을 하게 된다.



이 불편함을 프렉티카는 어떻게 해소했을까?



AI 튜터를 활용하여 가능했던 'Practika'의 해결법


1) 수업시간과 비례하지 않는 저비용

프렉티카는 '수업시간'과 비례하여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 튜터의 시간이 '노동'을 의미하지 않고 이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해진 '수업시간'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사용자는 시간제한 없이 얼마든지 원하는 시간만큼 튜터와 대화할 수 있다. 


2) 완전히 자율적인 수업시간

그래서 모든 튜터가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튜터의 스케줄'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 수강생들은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튜터와 수업을 들을 수 있다. 


3) 모든 발화 내용에 관한 피드백

프렉티카는 사용자가 발화하는 모든 문장을 텍스트로 변환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본인의 발화를 텍스트로 재확인하며 잘못 인식된 영어 발음에 대해 인지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변환된 모든 문장은 피드백 기능을 가지고 있어, '더 나은 문장'으로 고쳐진 문장과 함께 수정이 필요한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함께 제공된다.



그 결과, 프렉티카를 통해 사용자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나 원하는 시간에 영어로 회화할 수 있는 선생님을 곁에 둘 수 있다. 그것도 상당히 꼼꼼하게(모든 문장을) 피드백해주는 선생님을 말이다.



프렉티카의 AI튜터들(성별, 성향, 국적 등 다양한 특징을 가진 튜터들)

프렉티카에서 수업을 함께 진행할 AI튜터를 선택하는 화면

1) 다양한 튜터들의 특성을 살펴보고 특정 튜터를 선택하여 수업을 들을 수 있다.

2) 영국, 호주, 미국 등 다양한 영어권 국가의 발음을 가진 튜터를 선택할 수 있다. 

3) 심지어, 각 튜터들의 성향이 다르다. 이 부분이 재밌는데, 어떤 튜터는 수업의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을 싫어하고 어떤 튜터는 상당히 친절하다. 본인이 수업을 진행하며 수업 방식이나 대화의 패턴에 따라 조금 더 성향이 잘 맞는 튜터를 고를 수 있다. 



프렉티카의 비즈니스 모델

프렉티카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수강료에 해당하는 '구독료'이다. 그러나 그 비용이 기존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저렴하다. 국내에서 제공 중인 전화영어 서비스의 평균적 비용과 비교했을 때, 월 수강료 수준의 비용으로 연간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1번의 Free사용 후 7일간 체험 버전을 사용할 수 있고 이후 연간 결제가 발생한다. 7일 간 서비스를 이용하며 구매 의사를 결정하게 되면 프로 버전을 (IOS 기준) 연간 9만 9천 원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월 수강료가 아니다. 1년 동안의 사용료이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2가지이다.

1) 튜터의 인건비가 발생하지 않는다. 

2) 콘텐츠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 이유는 프렉티카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어 교육 콘텐츠

"Practika"는 챗 GPT와 마찬가지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생성형 AI란 AI가 학습한 지식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프렉티카는 사용자가 스스로 원하는 대화 상황을 설정하여 연습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는데, 어떤 주제를 설정하든 챗 GPT와 같이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AI가 생성하는 'Personal Plan'의 레슨 수가 엄.청.나.게 많다. 

한 Unit 당 13개의 레슨이 있는데 각 레슨마다 수업 방식도 다채롭다. 


[레슨 별 다양한 수업방식]

1) 특정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이 'True'인지, 'False'인지 추측해 보는 수업

2) 짧은 아티클을 '읽고' 관련하여 이야기 또는 토론하는 수업

3) 짧은 아티클을 본문 없이 '듣고' 관련하여 이야기하는 수업(듣고 이야기하는 방식도 다양한데, 예를 들어 아티클이 묘사한 것이 무엇인지 추측이 필요할 때도 있고 묘사한 내용에 대해 다시 설명해야 할 때도 있다.)

4) 문법에 관해 이해하는 수업

5) 특정 단어 또는 숙어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계속해서 활용해 보는 훈련수업 등등


이렇게 많은 수의 다양한 레슨에 대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AI튜터가 아니라면 '모두 소화해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프렉티카는 다양한 주제로 레슨을 구성하고 있다.



기술수용주기(Technology Adption Lifecycle)

AI라는 기술이 어떤 대상에게 '실효성을 주고 있는가'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잠시 '기술수용주기'에 대해 언급하려고 한다. 



기술수용주기는 소비자들이 혁신(새로운 기술 또는 제품)을 수용하는 행태에 대해 '사이클'로 시각화한 모델이다. (1995, E.M.Rogers) 


기술수용주기에 따르면 시장은 초기/주류/후기로 나눠진다. 초기 시장에서는 기술 애호가이자 혁신가들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며 이후 얼리어답터와 같은 선각자들이 호기심과 기대를 가지고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 약 16%의 소비자이다. 


이후 새로운 기술 또는 제품이 주류 시장을 맞이하기 전, (지질학에서 틈이 벌어진 깊은 골짜기를 의미하는) 케즘(Chasm)과 같이 소비의 공백기를 맞이하게 된다.(1991, Jeffrey A. Moore) 케즘을 넘어, 기술이 주류 시장에 수용되기 위해서는 기술보다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용주의자', 전기다수의 소비 그룹으로부터 해당 기술이 수용되어야 한다. 이후 후기 다수의 사용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게 되고 후기 시장에 진입하며 최후의 소비자(지각수용자 또는 회의론자들)까지 아우르게 된다.


그렇다면 기술수용주기로 봤을 때, 지금의 AI기술은 어디에 이르렀을까? 



'Practika' 한 달 사용 후기

AI튜터가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프렉티카' 어플리케이션을 체험하기 시작했고, 이후 나는 AI기술의 '실용성'에 대해 완벽하게 납득하며 유료인 프로버전을 이용하게 됐다. 


앱을 사용하면서 경험하게 된 AI튜터와 콘텐츠에 대한 만족감은 기술수용주기의 주류시장을 차지하는 '실용주의자'들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실용성을 가지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게 만들었다.


AI기술을 활용한 챗GPT, 프렉티카와 같은 제품들이 시장에 던지는 '실용성'은 AI기술이 완벽하게 '주류시장(Mainstream)'에 진입할 수밖에 없다(사실은 이미 진입했다.)는 것을 계속 증명해내고 있다. 


'등장으로부터 꽤 오래 시간이 지난 AI기술이 24년의 10대 기술트렌드를 대부분 차지한 이유'에 대한 답은 결국 AI 비즈니스를 체감한 대중의 실용성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이와 같이 AI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들을 상당히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AI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더 이상은 특별하지 않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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