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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nerplate May 28. 2024

분위기 있는 사람

사람을 볼 때,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내가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건, 

그 사람의 분위기다. 

기운이다. 


언제부터인가. 사람을 볼 때, 

사람의 분위기가 느껴지고 

그 사람의 눈빛, 말투, 목소리 등에서 많은 것이 읽혀진다. 


그래서 내게 중요한 건 예쁘고 잘생긴 이목구비보다는, 

그걸 압도하는 그 사람만이 가진 분위기 곧 매력이다. 


무튼 분위기. 분위기란? 분위기 있는 사람.에 대한 고찰이 하고 싶어졌는데. 

고백하건대, 내가 가장 자주 듣는 말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한국 미인은 아닌데다, 예쁜 얼굴이어서가 아님을 밝혀둔다. 그런데 어릴때부터 들어온 말은, 매력적이다. 매력있게 생겼다.가 확실하다) 


처음 본 사람이든 아니든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얘기할 때,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쓰는 말이 "분위기"라는 사실에 놀랄 때가 많아서다. 


마치 짠 것 처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또 한 번 분위기.에 대한 고찰이 하고 싶어졌던 것이다. 


분위기.하면 할 말이 많다. 

에피소드도 많고 내 나름의 생각도 많다. 


그래서 생각해봤다. 나도 모르게 내 안의 모습이 외면으로 투영되는 걸까. 

나이들어가면서 내면도 외면도 더욱 단출하면서도 빛이나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는데 잘 실현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있다.


나의 분위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쁨.과는 조금 다른 결일 것이다. 

개인적으론 분위기 있는 사람이 참 예뻐보인다. 


예쁘지만 분위기가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평범하지만 분위기가 있어 예뻐보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나의 선택은 후자다. 

나에게 분위기란, 그 사람만이 가진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자, 매력이자, 향기다. 


분위기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켭켭이 쌓인 디저트 밀푀유 처럼 내공이 켭켭이 쌓여 형성되는 기운.이다. 


나를 알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본 사람,

때론 나와 치열한, 지리멸렬한 대화를 해 본 사람,

자신만의 생각이 있는 사람, 

자신만의 순수를 간직한 사람, 

자신의 취향을 아는 사람, 

나.에 대해 집중하며 사는 사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 

실패나 고난 역경을 스스로 극복해낸 경험이 있는 사람, 

이라면 


그 사람만의 분위기를 갖고 있는 사람임이 틀림없다고 믿는다. 

그런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다.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외모란, 

내면의 아름다움이 외모로 뿜어져 나오는 그 아우라.


그 아우라.만 있다면 올킬이다. 


내면을 가꾸면 장점이 많다. 

외모를 가꾸는데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 

무얼 입어도 아름다워 보이는, 마법이 있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갈수록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도 달라진다. 


개인적으론, 

인정욕구.가 사라졌다. 

그러니 "왜 맨날 똑같은 옷만 입어요?"라는 질문에도

무심하게 대답할 수 있다. 


분위기. 아우라.가 있다는 말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칭찬이다. 


분위기.만큼은 나이 들어갈수록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그 무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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