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늘 생각하는 건,
분위기, 아우라, 매력이다.
향기 나는 사람이다.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지닌 다는 건,
엄청난 내공의 결과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이들어갈수록
반짝반짝 부티나는 세련됨보다
수수하고 단출해도 그 사람만이 지닌 아우라로
그 모든 걸 상쇄해내는 사람에게 마음이 끌린다.
이런 사람들과의 대화 역시 확실히 다르다.
안정됐고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자신만의 태도로
분명한 삶을 산다.
내공이 있지 않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아우라.
아우라를 만들면,
어떤 외모 가꾸기.도 무력해진다.
향기나는 사람.이 되려는 내 의지도 굳건하다.
도서관에 나오는 길에,
봐두었던 미용실에 들렀다.
앞머리를 살짝 자르고 싶은 마음에서였는데
3,000원에 기분전환했다.
미용실 의자에 앉으며 대형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바라봤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내 눈빛.도 확인했다.
눈빛.은 안녕한데
얼굴을 확실히 까무잡잡하다.
태닝한 피부.냐는 질문을 늘 받을 만큼
딱 그정도의 피부톤이기는 하나,
여름이 되면 유독 더 그래보이는 마법의 피부 소유자다.
사실 피부과에서 피부관리를 받아본적이 없기도 하고
주근깨도 없는 편이라 나름 괜찮겠지 했다.
아니었다.
삼십대 중후반 나이는 분명 이전과 달랐다.
주근깨도 어느새 늘어나 한 눈에도 눈에 띌 정도고
피부톤은 썬크림만 바르는 요즘.
확실히 외쿡언니.같은 느낌.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내가 가진 것의 장점 안에서
그 장점을 더 극대화시키려 노력한다.
까만 피부톤은 날 더 건강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 얼마나 좋은건가.
이런 내 외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내 스스로가 날 어떻게 보는지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난 내 스스로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되었다.
타고난, 있는 내 모습 그대로에
내가 더 신경써야 할 것은,
피부관리가 아니라 어떤 시술이 아니라.
무형의 향기.다.
향기란,
아우라이자 분위기이자 매력이자
에너지이자 기운이다.
향기나는 사람.
나는 그것에 관심있다.